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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중공업 사무직 노동자들이 금속노조의 푸른 깃발을 올렸다.
두산중공업사무직지회는 7일 노동회관 4층에서 설립총회를 갖고 금속노조 가입을 공식화 했다. 지회는 이날 지회규칙을 정하고 이희열 지회장 등 지회 임원을 선출했다. 가입대상자는 4천여명이다.
강웅표 지부 부지부장은 “두산중공업은 인원 구조조정이 제한되는 고용안정기금을 받지 않았다”며 “이는 두산이 고용안정을 책임지지 않겠다는 것이고, 휴업 후 정리해고를 다음 수순으로 예상할 수 있는 일”이라고 우려했다. 강 부지부장은 “정리해고가 진행될 때 싸우려고 하면 늦다”며 “부당휴업에 저항하지 않으면 나 스스로 부당휴업을 인정하는 것이고 침묵은 방조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희열 지회장은 “휴업이 끝나는 12월 31일이 되면 어떻게 갈 것인지 눈 앞에 보인다”며 “회사와 함께 싸울 수 있는 힘을 갖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독려했다.
지부는 이후 운영위원회를 통해 지회 설립을 승인할 예정이며, 지회는 조합원 확대를 위한 조직화 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한편 두산중공업은 지난 5월 생산직과 사무직 노동자 350명을 대상으로 오는 12월 31일까지 일방적인 휴업을 통보했다. 사무직 노동자는 약 111명이 휴업에 들어갔으며 휴업자를 중심으로 금속노조의 문을 두드렸다.
앞서 두산중공업 사측은 방만한 경영의 결과로 일방적 구조조정을 진행 중에 있다. 사측은 지난 2월 강제퇴직을 시행해 조합원을 비롯한 사무직까지 500여명이 일터를 떠나야 했다. ㈜두산은 계열사 매각 등 구조조정이 포함된 자구계획안을 제출하고 산업은행으로부터 3조6천억원의 지원금을 받았지만 방만경영에 대한 책임은지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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