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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사내결의대회 자료사진>
㈜두산의 ‘돈만 많이 주면 된다’는 매각방향에 두산모트롤(아래 모트롤) 매각이 한달 째 공회전되며 해외매각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두산은 지난달 20일 모트롤의 우선협상대상자로 국내 사모펀드인 소시어스-웰투시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과 해외 사모펀드인 모건스탠리PE 2곳을 선정했다. 그러나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상된 매각진행이 멈춰져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국내 사모펀드는 매각대금으로 4천억원을, 해외 사모펀드는 5천억원 가까이 제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해외 사모펀드로의 매각을 위해서는 방산, 민수 사업부 등으로 구성되어 있는 모트롤을 분할매각 해야한다. 이는 필연적으로 구조조정을 동반한다. 혹은 민수와 방산을 함께 매각하려면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승인과 방위사업청장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해외자본은 승인과 허가의 절차를 거치지 않고 방산과 민수를 분할해 인수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지회는 소식지를 통해 ‘해외자본인 모건스탠리PE에 무게를 싣고 있다면 매각대상자 선정이 늦어질 수 밖에 없다’며 ‘해외로의 매각에는 방산 분할이라는 숙제를 해결해야 하고 분할매각이 표면으로 올라오는 순간 노동조합의 투쟁에 직면해야 한다’고 밝혔다. 실제로도 두산은 해외 사모펀드로의 매각을 위해 산업자원통상부에 모트롤BG 매각관련 물밑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지회는 “해외 사모펀드로의 매각은 방산사업부와 민수사업부의 분할을 야기하며 모트롤은 더욱 심각한 고용불안과 생존권 위협을 초래할 것”이라며 “지난 12년간 두산 오너일가에게 막대한 이익을 안겨다 준 모트롤의 해외·분할매각은 500여명의 모트롤 전체 임직원의 고용과 가족들의 생존권을 담보로 장난질치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비판했다.
지회는 또 “모트롤 임직원의 고용보장과 발전적 경영 능력이 있는 매수자가 인수해야 하며, 매각 금액보다 모트롤의 연속성과 미래를 담보할 수 있는 곳에 무게를 둬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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