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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산켄전기의 불법적인 한국산연 청산결정에 일본 시민사회가 지원모임을 구성하고 항의행동에 나섰다.
일본 산켄전기는 지난 7월 이사회의 결정으로 자회사인 한국산연의 해산 및 청산을 일방적으로 결정했으며, 한국산연지회가 철회를 요구하며 천막농성과 선전전 등을 벌이고 있다. 지회는 지난 2016년 자본철수 투쟁에서는 3차례 일본 원정투쟁을 떠났지만 올해는 코로나19의 상황으로 일본 입국이 금지되어 원정투쟁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일본 시민사회가 스스로 나서 한국산연지회의 투쟁을 돕겠다고 나선 것이다.
일본 시민사회는 21일 ‘한국산연노조와 연대하는 사이타마 시민모임’을 구성하고, 본격 행동에 나섰다. 앞서 지난 20일에는 사이타마 니자시에 위치한 산켄전기 본사 앞에서 항의행동을 벌이고 주변 역인 시키역에서 선전전 등을 진행했다. 시민모임은 모임 구성과 활동을 위해 한국산연지회와 3차례 화상회의를 진행했으며, 한국산연의 상황을 지역신문과 온라인 언론인 레바넷tv를 통해 알려내기도 했다.
오는 9월 3일에는 ‘한국산연노동조합 투쟁을 지원하는 공동투쟁조직’도 일본 내에서 발족한다. 이는 시민모임보다 규모가 큰 지원모임으로 한국산연 투쟁을 자체적으로 벌여나가기 위한 공동투쟁체다.
시민모임은 “한국산연에 대한 해산 및 청산 계획을 저지시키고, 일본 본사가 직접 교섭에 나서게 할 것”이라며 “이번 투쟁을 통해 그동안 고질적인 외투기업의 횡포와 무차별적 철수를 막을 수 있는 법제화를 만들어 내야 한다”고 밝혔다.
국내에서도 대책위가 출범을 준비하고 있다. 민주노총 경남지역지부와 금속노조 경남지부는 지난 20일 대책위 활동을 위한 사전회의를 가지고, 9월 중 출범을 목표로 세웠다.
한편 일본 산켄전기는 지난 7월 이사회의 결정으로 한국산연 청산 및 해산을 결정했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했다. 한국산연 노사 단체협약에는 자본철수와 관련해 6개월전에 이를 알리고 노동조합과 합의하도록 되어있지만 이를 지키지 않았다. 오히려 사측은 이사회의 결정 6개월 후인 오는 21년 1월 20일자로 폐업한다는 공고를 내며 단체협약을 우롱했다.
<지원모임의 항의서한을 막아서는 산켄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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