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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곳곳에서 함께살자 한 목소리, 전국순회투쟁단 경남 방문
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967회 작성일 2020-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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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곳곳에서 함께살자 한 목소리, 전국순회투쟁단 경남 방문

 

금속노조 함께살자 2020투쟁승리 전국순회투쟁단(아래 투쟁단)이 지난 14일 출범을 하고 첫 일정으로 경남을 찾았다.

 

투쟁단은 14일부터 17, 20일부터 23일까지 2주에 걸쳐 각 지역을 찾는다. 40여명으로 구성된 투쟁단에는 금속노조 조합원 뿐만 아니라 학생들도 함께 참여해 전국을 순회한다. 투쟁단은 전국 26개 사업장을 방문하며 우리 지역에서는 사천항공산단, STX조선, 한국산연, S&T중공업 등을 찾아 선전전과 간담회, 집회를 진행했다.

 

14일 첫 발걸음으로 사천항공산단 찾아

<사진: 금속노조>

투쟁단은 서울에서 출범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곧바로 경남 사천항공산단을 찾았다. 투쟁단과 함께 사천항공산단에 위치한 아스트, 샘코, 부성, 사천지역지회, eew코리아는 이날 수석5리 사거리에서 특별고용지원업종 지정을 요구하는 공동 선전전을 열었다.

 

항공기 부품을 주로 생산하는 사천항공산단 노동자들은 보잉 737맥스의 추락사고 여파로 물량이 감소한데 이어 엎친데 덮친격으로 코로나19로 하늘길이 막히면서 생존권의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올해 상반기부터 특별고용지원업종 선정 등 실질적 생존권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최근 기간산업안정지원기금에 항공부품산업이 지원되었으나 300인 이상, 5천억원 이상의 기업으로 한정해 중소형업체의 경우 지원 문턱을 넘기 어려운 상태다.

 

투쟁단은 이날 선전전에 이어 사천지역 조합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15일 출근선전전부터 규탄집회까지, ‘한국산연 청산 및 해산 저지, 함께 싸울 것

<STX조선지회 출근선전전>

투쟁단은 15일 아침부터 S&T중공업 출근선전전과 STX조선 출근선전전에 결합하는 등 투쟁하는 동지들과 함께했다. 이후 곧바로 한국산연 농성장을 찾았다.

 

한국산연 본사인 일본자본 산켄전기는 이사회를 통해 한국산연 해산 및 청산을 결정하고 9일 홈페이지를 통해 이를 알렸다. 한국산연 단체협약에는 이와 같은 경우 6개월 이전에 통보하도록 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측은 이를 밝히지 않고 불법을 행했다.

 

김호규 금속노조 위원장은 한국산연 사측은 3년동안 노동조합을 없앨 준비를 한 것이 아닌지 합리적인 의심을 갖는다한국산연을 보며 외투기업문제에 대해 국가가 통제하지 안으면 틈만나면 나가려고 하는 자본의 습성을 다시 확인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망연자실 할 수 없다생존권 문제를 18만 조합원과 함께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볼 것이다. 국회 담장이 아니라 청와대 담장을 넘어서라도 동지들과 함께 싸워 승리할 것이라 목소리를 높였다.

 

오해진 한국산연지회장은 반복되는 해고에 눈시울을 붉혔다. 오 지회장은 지난 3년전 해고를 통보받고 지역투쟁과 일본 원정투쟁을 벌여낸 끝에 간신히 현장에 복귀했다회사는 당시 생산재가동과 공장정상화 약속을 했고, 우리들은 양보할 수 있는 것을 양보하며 현장을 지켜냈지만 참아온 3년의 시간을 기만당한 것 같다고 울먹였다.

 

<한국산연 선전전과 규탄집회>

오 지회장은 일본 본사인 산켄전기는 한국에 한국산연이라는 공장이 있음에도 지흥을 인수해 수익을 내고 있었다결국 다른 공장에서 수익을 내며 한국산연에 마지막 남은 금속노조 조합원을 끝까지 쫓아내려는 술책을 쓰고 있다. 끝까지 투쟁해서 막아낼 것이라 결의를 높였다.

 

함께살자 S&T중공업

투쟁단은 한국산연 동지들과 연대의 정을 나눈 뒤 S&T중공업으로 향했다.

 

S&T중공업 사측은 노사간 합의에 따라 오는 71일 휴직자를 전원 복직시켜야 했다. 그러나 사측은 코로나19 등으로 인한 물량감소를 이유로 합의서를 온전히 준수하지 않았다. 사측은 사내협력업체 노동자를 쫓아내고 인소싱으로 복직시키겠다고 통보했고 지회를 이를 거부하며 투쟁 중에 있다. 사측은 60년대생을 희망퇴직시키고, 80여명을 교육훈련으로 내보냈으며, 조합원 13명을 인소싱 했다.

 

이날 투쟁단은 지회의 노력으로 사내 집회를 성사시켰다. 사측은 애초 투쟁단의 진입을 막을 예정으로 알려졌지만 현장 문을 열었다.

 

김호규 금속노조 위원장은 “S&T중공업 자본은 17년전 회사를 인수하고 많은 돈을 벌었다이제 나눌 줄 아는 것이 돈쓰는 방법이다. 어려울 때 힘들 때 같이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김 위원장은 이제 끝을 보자어려울 때 더욱 어려운 곳으로 손을 내미는 S&T중공업 동지들의 투쟁을 전국에 알려내고 2020년 투쟁을 승리로 귀결짓겠다고 결의했다.

 

윤정민 S&T중공업지회장은 노조가 그렇게 반대한 인소싱임에도 불구하고 사측은 13명을 장제인사조치했다사내하청노동자 모가지를 짜르고 그 자리에 우리 정규직 노동자를 들어가라 강요하지만 노조는 그렇게 할 수 없다고 못 박았다.

 

이어 윤 지회장은 오늘 투쟁단과 지부 교섭위원 투쟁의 엄호를 받아 이 투쟁을 승리로 이끌어 낼 것이라며 우리가 함께 모이면 회사가 막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경민 투쟁단원은 노동자를 함부로 해고하는 사측을 보니 화가 난다“S&T자본은 S&T중공업 노동자들이 있어서 여기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안 단원은 노동자들을 소모품으로 생각하는 자본들을 막아내기 위해 항상 사회변혁을 이야기하겠다고 결의를 높였다.

 

<S&T중공업 중식집회>

정규직, 비정규직의 문제가 아닌 노동자의 문제

투쟁단은 S&T중공업 투쟁을 거쳐 현대위아 창원공장을 찾았다.

 

현대위아 창원공장에는 현대위아비정규직평택지회 동지들이 먼저 자리를 잡고 있었다. 현대위아비정규직평택지회는 위아를 상대로 근로자지위확인 소송을 진행 중에 있으며 2심까지 승소했다. 그러나 사측은 소송포기를 유도하며 노조탄압을 저지르고 있다. 사측은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불파 소송을 취하하면 독립회사를 만들어 주겠다고 회유했으며, 소송을 취하하지 않자 평택 2공장 생산을 중단하고 왕복 7시간이 걸리는 울산공장으로 출근하라고 일방 통보했다. 사측은 울산으로의 진출을 거부하는 노동자들에게 출근하지 않으면 해고는 하지 않겠지만 임금을 지급할 수 없다는 황당한 대응을 하고 있다. 이에 더해 사측은 61공장 공사가 끝나면 자회사로 만들고 하청 업체들을 통폐합하려고 하고 있다.

 

김영일 현대위아비정규직평택지회장은 현대위아는 소송을 제기한 노동자들에게 살고싶으면 자회사로 복직하고 소송을 취하하라고 강요한다자회사 덫에 걸린 노동자들은 10, 20년이 지나도 최저임금 노예의 삶을 살아갈 수 밖에 없다고 호소했다. 이어 김 지회장은 평택지회가 정규직화를 쟁취한다면 창원과 안산에서도 정규직 전환의 기폭제가 될 것이다. 평택지회가 선봉에서 싸워나갈 것이라고 결의했다.

 

진환 투쟁단원은 손바닥으로도 하늘을 가릴 수 없다포기하면 지는 것이지만 포기하지 않으면지지 않는다며 독려했다.

 

강영석 투쟁단원도 피와땀을 착취해야 먹고 사는 기업이 현대위아라며 현대위아의 탄압을 막을 방법은 더 강한 투쟁으로 끝까지 싸우는 것이다. 비정규직 투쟁은 청년들의 미래가 달린 투쟁이다. 끝까지 연대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투쟁단은 현대위아 비정규직 투쟁을 마무리하고 울산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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