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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중공업 사측이 진행한 휴업이 잇따라 부당휴업으로 판정 난 가운데, 생산직과 사무직지회가 공동선전전을 진행한다.
금속노조 경남지부는 22일 고용노동부 창원지청 앞에서 ‘사람이 먼저라는 두산그룹, 부당휴업 판정을 수용하고 휴업자를 즉각 복직시켜라’라는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투쟁계획을 알렸다. 두산중공업지회와 두산중공업사무직지회는 공동으로 고용노동부 창원지청 앞에서 선전전과 1인 시위를 이어간다. 1인 시위는 지난 21일부터 매일 진행하고 있다. 두산중공업지회는 본관 항의투쟁 등 사내투쟁도 함께 진행하며 부당휴업 판정 이행을 촉구하고 있다.
이성배 두산중공업지회장은 “사측은 자구책을 마련하기 위한 휴업이라고 하지만 휴업을 통한 사측이 거두는 실제적 효과는 없다”며 “오히려 부당휴업으로 노동강도가 증가하고 산재사고가 지속적으로 일어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 지회장은 “산재사고 예방을 위해서라도 지방노동위원회의 판정을 즉각적으로 이행해야 한다”며 “부당휴업자를 복직시키는 것이야 말로 미래를 위해 준비하는 것”이라 밝혔다.
이희열 두산중공업사무직지회장은 “사측은 채권단과 약속한 인원수 채우기에만 급급하여 퇴직을 거부한 이들에게 7개월에 달하는 장기휴업 조치를 했다”며 “휴업직원들이 회사와 일체의 접촉을 못하도록 업무용 개인pc와 이메일 등 사용자계정까지 회수한 것은 직장 내 괴롭힘이자 갑질행위”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 지회장은 “사측은 경영상의 어려움을 호소하면서도 수십억에 달하는 정부 고용유지지원금 제도를 활용하지 않은 것은 향후 정리해고 수준이라는 의구심마저 든다”고 우려했다.
지부는 “두산그룹의 행태는 이중적”이라며 “정부의 공적자금을 지원받고도 정작 정부 행정기관인 지노위의 판정은 불복하며 중앙노동위원회에 재심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또 지부는 “두산중공업이 지노위의 판정을 이행하지 않는 것은 두산그룹의 위기를 불러 온 오너일가에 대한 책임과 처벌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두산은 공적자금을 지원받으며 눈물의 계열사 매각이 아니라 책임회피의 계열사 매각을 진행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경남지방노동위원회는 지난 7월30일과 지난 8월26일 두산중공업 사무직과 생산직의 휴업이 부당하고 각각 판정했다. 두산중공업 사측은 지난 2월 일방적인 명예퇴직을 진행했으며, 이후 노사협의 없이 생산직 246명, 사무직 111명 총 357명을 대상으로 오는 12월말까지 휴업을 통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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