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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연 청산철회 생존권 보장 경남대책위가 10일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출범을 공식화했다. 대책위에는 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를 포함한 노동•시민사회단체와 각 진보정당 경남도당 등이 함께하고 있다.
산켄전기는 지난 7월 한국산연의 해산 및 청산을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발표하였으며, 한국산연 사측은 지난 7월 15일 폐업 및 근로관계 종료를 공지했다. 한국산연지회는 지난 7월 13일 회사 앞에 천막농성장을 설치하고 고용노동부 창원지청, 일본 영사관 등에서 선전전을 진행하며 부당한 청산결정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대책위는 “산켄전기의 한국산연 청산의 목적은 금속노조 와해와 국내 생산기지의 비정규직화에 있다”며 “산켄전기는 지난 2016년 주주총회 결정이라며 일방적인 자본철수를 진행할 때도 조합원 현장직에게만 해고를 통보하고 인근에서 다른 공장을 운영하고 설비반출을 시도하는 등 비정규직화를 시도한 바 있다”고 규탄했다.
이어 대책위는 “산켄전기는 올해 역시 ㈜EK(구 지흥)를 인수하기 위해 160억원을 투자하였다”며 “2016년과 마찬가지로 국내 사업은 계속 유지하며 노동조합이 있는 한국산연 공장만을 청산하려는 것”이라 밝혔다.
대책위는 산켄전기 등 외자기업의 자본철수 과정에서 법적 제제와 규제가 없다는 점을 꼬집었다.
류조환 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장은 “산켄전기 뿐만 아니라 전국 곳곳에서 외자기업의 무분별한 철수가 판박이로 나타나고 있다”며 “이번을 계기로 외투기업에 대한 법과 제도를 뜯어 고쳐서 무분별한 철수가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이를 위해 창원시장 면담을 추진하고, 국정감사 대응과 함께 외투기업과 관련한 법과 제도마련을 위한 시•도의회 대응도 예고했다.
오해진 한국산연지회장은 “산켄전기는 동종업계로 보면 세계 8위의 능력을 갖고 있고, 최근에도 한국에 160억원을 투자해 기업을 인수하고, 이로 이익도 나고 있다”며 “산켄전기가 한국산연에 충분히 투자할 수 있음에도 투자하지 않고 금속노조 죽이기에 나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책위 출범에 앞서 지난 8월 산켄전기 본사가 있는 사이타마현 시민들이 한국산연노조 지원을 위한 모임을 결성한데 이어 지난 9월 3일에는 일본 노동•시민사회단체가 함께모여 한국산연노조를 지원하는 모임을 결성했다. 일본 연대단체들은 매주 산켄전기 본사 앞 투쟁과 시키역 선전전, 산켄전기 해외영업소 앞 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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