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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환경서비스지회가 현장 내 폭언 근절을 투쟁으로 쟁취했다.
KC환경서비스지회는 지난 7일 관리직으로부터 가해지는 욕설과 폭언 중단을 요구하며 중식집회를 개최했으며, 현장 대자보를 게시했다.
지회는 ‘지난 5월 31일 금속노조에 가입하고 단체교섭을 진행하고 있지만 사측은 아직도 현실을 인식하지 못하고 폭언과 욕설을 일삼고 있다’며 ‘대표이사와의 첫 간담회에서 관리자들의 태도에 대한 심각성을 지적하고 개선약속을 했지만 지켜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지회는 ‘관리직들의 욕설과 폭언은 노동조합에 대한 명백한 도전이자, 직장 내 괴롭힘이다. 더 이상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사측은 지회의 중식집회 이후 관리자회의를 개최했으며 8일 ‘KC핵심가치 상호존중 실천의 건’을 공지하고 ‘사내 괴롭힘, 폭언, 인격비하를 금지한다’고 밝혔다. 사측은 주요금지행위로 ▲신체에 대하여 폭행하거나 협박하는 행위 ▲지속•반복적인 욕설이나 폭언 및 ‘야’ ‘너’와 같이 상대를 낮춰 부르는 행위 ▲집단적으로 따돌리거나 그 밖에 업무의 적정범위를 넘어 직원에게 신체적•정신적 고통을 주거나 근무환경을 악화시키는 행위를 적시했다.
김용삼 KC환경서비스지회장은 “조합원들이 본관 앞에서 담배를 피다가 햇볕 때문에 인상을 구길수도 있지만 관리직들은 이것을 보고도 ‘XX야 인상피고 다녀라’며 모욕적인 발언이 만연했다”며 “노동조합에 가입하고 교섭을 진행하며 더 이상의 사측의 폭언을 용납할 수 없었기에 노동조합에 대한 존중을 명확히 요구했다”고 밝혔다.
김 지회장은 “탱크 내 작업과 관련해 가스배출 등 산업안전에 대해 수차례 요구했지만 지켜지지 않아 지회 사무장이 작업 중 쓰러지기도 했다”며 “사측의 안이한 태도에 분노를 느낄 수밖에 없고, 잘못된 것은 하나씩 바꿔 나갈 것”이라 못 박았다.
지회 대자보에 따르면 관리자들은 조합원들에게 “야”, “야 이 XX야”, “눈 똑바로 뜨고 다녀 XX야”, “이 XX”, “인상 좀 펴 XX야”, “들어오지마 XX놈아”, “이런 것도 못하냐 XX야”, 등의 폭언과 욕설을 해가며 조합원 개인과 노동조합을 무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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