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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31일 금속노조 경남지부가 서울 양재동 현대자동차 본사 앞에서 ‘현대비앤지스틸지회 투쟁승리를 위한 경남지부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현대비앤지스틸지회는 중대재해책임자 처벌, 재벌사 공정분배 촉구 등을 요구하며, 23년 임단협 투쟁을 이어오고 있으며, 100일 이상 부분파업을 진행하고 있는 중이다.
김일식 경남지부장은 대회사에서 “오늘 현대비앤지스틸 사태는 정일선 사장의 무능한 경영에어 비롯되었다. 불과 2년 전만 해도 현대비앤지스틸은 창사 이래 최고의 흑자를 기록했지만, 2년 사이 적자로 전환되었다”라며, “윤석열 정권 취임 이후 편향된 경제정책으로 인해 예견된 사태였지만, 정일선 대표는 경영을 책임지면서도 경제의 흐름을 판단하지 못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 지부장은 “정일선 대표이사가 자신의 무능함에도 적자의 모든 책임을 노동자에게 돌리고자 한다. 정일선 대표는 8~9년간 장기 집권을 하며, 110억이 넘는 급여와 성과급을 챙겨왔다. 하지만 노동자들의 임금 처우에 대한 고민은 전혀 없다”라며, “심지어 교섭에서 제시안을 내놓겠다고 해놓고는, 파업을 풀어야 내놓겠다는 말 바꾸기로 교섭을 해태하고 있다. 노사가 신뢰로 풀 수 있는 기간을 헛되이 소모하고 말았다. 이것은 현대자동차그룹의 차별 정책과 무관하지 않다”라고 규탄했다.
조재승 현대비앤지스틸지회장은 “1년 동안 3건의 중대재해 사망 사건, 지난 6월부터 8개월 넘게 실무교섭과 단체교섭을 하였지만, 결정권자가 아닌 영혼 없는 경영진들에 의해 거짓이 난무하는 무능한 교섭이 우리를 이 자리로 다시 올라오게 만들었다”라며, “조합원들의 노력으로 부도난 회사가 우량 기업으로 탈바꿈했지만, 4조 3교대 근무를 하는 조합원들의 처우는 열악하기 짝이 없다. 공정분배의 정의는 사라졌고, 현대기아차 그룹의 노무관리 지배개입 가이드라인을 핑계로 조합원들은 마땅한 분배를 받지 못하고 있다”라고 규탄했다.
이어 조 지회장은 “중대재해로 노동자들이 목숨을 잃어도 누구 하나 책임지지 않는다. 안전한 현장을 위해 설비 투자할 돈은 없고, 정일선 대표이사 호주머니로 들어갈 돈은 억대이다. 지금까지도 정일선 대표이사는 사과도 없고, 재발방지 대책도 내놓지 않고 있다”라며, “노사공동선언문과 후속조치 이행 합의서를 믿고 기다려왔지만, 대외적 언론플레이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우리는 확인했다”라고 사측의 태도에 분노했다.
결의대회를 마친 이후 대표단이 항의서한을 전달할 예정이었으나, 사측은 돌연 항의서한 수령을 거부했고, 전체 참가자들이 항의서한 전달을 위해 이동했으나 경찰이 저지했다. 대표단이 사옥 앞에서 항의서한 수령을 촉구했으나 결국 항의서한 수령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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