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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회사가 세상에 어디있나.
금속노조 경남지부는 12월 28일 고용노동부 창원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SNT자본의 노동조합 말살용 꼼수 희망퇴직의 중단을 촉구했다.
SNT중공업은 20년동안 신규채용이 이루어지지 않아, 1400명에 이르던 조합원이 어느새 172명으로 감소한 상황이다. SNT자본은 정년을 앞둔 조합원이 늘어나자 노동조합 와해를 목적으로 지난해 ‘고충처리’라는 표현을 사용한 희망퇴직을 진행했다. 또한 올해 역시 희망퇴직을 모집하고 있는 상황이다.
김정철 금속노조 경남지부 수석부지부장 당선자는 “SNT자본이 진짜 피도 눈물도 없는 것 같다. 도둑고양이가 두툼한 생선을 훔쳐 먹듯이 SNT중공업지회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회사 측에서 일방적으로 희망퇴직 공고를 붙였다”라며, “신규 채용을 한다는 내용도 없고, 인력 재배치에 관한 내용도 없다. 4천명이나 되는 인원들을 이제 다 줄이고 거의 200명밖에 없다. 그 와중에 희망퇴직 권고를 64년,65년생을 대상으로 시행한다. 대상자들이 115명 정도 된다”라고 밝혔다.
이어 김 당선자는은 “숙련된 노동자들을 다 길거리로 내몰고 노동조합의 조합원 수를 팍 줄이겠다는 의도이다. 그래서 이것이 바로 노동 탄압으로 규정하지 않을 수가 없다. 금속노조 경남지부는 희망퇴직을 당장 철회하고 노동부도 역할을 할 것을 강력하게 권고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은형 민주노총 경남본부 본부장 당선자는 “지난 선거 기간 SNT중공업 지회 사무실을 찾았다. SNT자본으로 바뀐 이후 이제 남은 조합원 170명이다. 그마저도 일방적으로 구조조정을 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그때 들었다”라며, “정말 SNT자본 이래도 되는 것인가? 진정 자금의 위기인가? 그들은 영업실적과 매출액이 엄청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20년 동안 단 한 번도 신규 채용을 하지 않았고 구조조정만 해왔다. 우리 경남지역 방산업체 자본 중 이렇게 한 자본이 SNT자본말고는 없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 당선자는 “우리 노동자들의 고혈만 쥐어짜고 오직 자본의 이윤만을 위해서 정규직을 없애고 위주 하도급, 비정규직만을 확산해 왔던 것이 SNT자본”이라며, “그동안 노동부는 무엇을 했는가? 심지어 22년 신규 채용하겠다라는 약속을 해놓고도 사내하도급으로 전환하며 일방적으로 구조조정을 단행하는 SNT자본에 대해 지금 노동부는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 고용노동부를 포함하여 관계기관들이 SNT자본의 횡포에 대해 적극적 역할을 다할 것을 촉구한다”라며 노동부를 비롯한 관계 기관들의 적극적 역할을 촉구했다.
윤정민 금속노조 SNT중공업지회장은 “20년 전에 SNT자본이 통일중공업을 인수했다. 그때 1500명에 달하는 정규직 인원이 지금은 470~80명 정도 된다. 정규직을 하나도 안 뽑았다는 얘기”라며, “다 비정규직이 채워졌고 인원이 남는다는 이유로 계속 휴직 휴가를 한 15년 동안 보냈다. 그 휴직 휴가를 보내면서 정부 지원금 고용유지지원금을 빼먹었다”라고 지적했다.
윤 지회장은 “SNT중공업의 영업이익률은 12%다. 제조업에서는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정규직을 없애고 비정규직으로 인건비를 절감해서 얻은 이윤이다. 민수부문인 차량공장을 전원 방산부문으로 부서 이동 시키고, 사내하도급으로 전환했다. 그런데 이젠 방산부문마저 구조조정을 하려한다. 이번 희망퇴직이 이뤄지면 우리 조합원들은 57명 남는다. 노동조합 말살시키고 비정규직화로 돈을 벌겠다는 것이 회사의 전략”이라고 규탄했다.
또한 윤 지회장은 “그렇게 또 소사장으로 전환하게 되면 우리 회사에서 일하다 정년을 한 노동자들을 다시 채용한다. 그럼 노인 일자리 창출로 또 정부로부터 지원금을 받는다”라며, “정도경영을 하지 않고, 욕은 얻어먹더라도 돈만 벌리면 된다는 생각밖에 없는 회사가 바로 SNT중공업”이라며 SNT자본의 행태를 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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