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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2전차 3차 양산을 앞두고 파워팩(엔진+변속기)의 국산화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파워팩은 K2전차의 심장으로 불리며 지난 2015년 1차 독일제 파워팩을 100대, 2019년 2차 국산 엔진과 독일제 변속기가 혼합된 파워팩 100대가 운영되고 있다. K2전차는 차체와 엔진 등 모든 기술이 국산화 됐지만 변속기만 독일업체 제품을 쓰고 있다. 3차 양산이 K2전차 완전 국산화의 마지막 기회라는 말이 있는 만큼 3차 양산을 앞두고 국산화가 절박하다.
문제는 K2전차와 관련한 협력업체가 1100여곳에 달하고, 우리 지부에서 현대로템과 S&T중공업이 직접적인 생산업체이다. 이번 3차 양산에서도 국산화가 이뤄지지 않으면 노동자 고용마저 불안해진다.
이에 현대로템지회와 S&T중공업지회가 3일 경남도청에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파워팩 변속기 국산화 결정과 경남도의 역할을 촉구했다.
지회는 “지난 2차 양산 분을 정부가 독일 변속기를 사용키로 결정해 단 한 대도 납품하지 못했다”며 “이로 인해 400억원의 추가재고와 수많은 협력업체들이 도산위기에 내몰려 있으며, S&T중공업 노동자들은 일감이 없어 5년째 장기 휴직 중이고, 올해 110명이 희망퇴직하고 120명이 휴직 중에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관련 기관의 K2전차 국산화 채택 시계는 거꾸러 가고 있다. S&T중공업이 지난 7월 23일 ‘양산품 품질 보증 활동 승인신청’을 방사청에 제출했지만 방사청 개발관련 팀 내 인사조치가 있은 후인 7월 28일 신청서는 반려되는 등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지회는 “언론에는 K2전차 국산화를 위해 전문위원 협의체에서 이견을 판단할 수 있도록 규격을 완화하겠다고 보도까지 했다”며 “그러나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 기품원이 판단하게 하면서 편의적 결정을 할 수 밖에 없는 구조”라고 비판했다.
지회는 “최근 터키정부가 독일산 변속기에서 S&T중공업의 변속기를 알타이전차에 탑재하겠다고 변속기 350대 구매의향을 피력했다”며 “K2전차 3차 양산분에는 꼭 국산변속기가 탑재되어 국산 변속기를 탑재한 전차가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 달릴 수 있도록 국회가 빨리 결정해야 하고, 지방자치단체의 행정력을 총동원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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