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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이 흑자를 이어가면서도 하청노동자들을 대량해고하고 있다.
거통고조선하청지회는 7일 거제시청에서 ‘대우조선은 흑자파티, 하청노동자는 눈물파티 명천 차상문 대표는 정리해고 중단하라’는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대우조선 하청노동자의 해고실태를 수면위로 올렸다.
거통고조선하청지회는 “회사는 이미 노사협의회를 통해 정리해고에 대한 협의를 끝마쳤고, 이제 해고통보만을 앞두고 있다”며 “한 달 200만원 남짓한 월급으로 생계유지가 어려운데, 정리해고를 한 뒤에는 남은 노동자들에게 무급휴업과 임금삭감이 강요될 것”이라 우려했다.
김형수 거통고지회장은 “명천의 노동자가 120~130명인데, 30~40명을 정리해고해서 100명 이하로 인원을 내리겠다는 것은 결국 업을 접겠다는 것”이라며 “명천뿐만 아니라 대우조선 대다수 하청업체가 20~30명씩 감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대우조선해양은 2020년 상반기 6개월 동안 3,52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고, 지난 2017년부터 3년 6개월동안에는 2조403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그러나 2020년 1월부터 8월까지 4,241명의 하청노동자들이 소리없이 짤려나갔다.
김일식 수석부지부장은 “대우조선의 영업이익에는 하청노동자들의 피, 땀이 담겨 있다”며 “노동자를 해고하는 것은 가정을 파탄내는 것이고, 살인이다. 명천의 정리해고가 막아지지 않는다면 노동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것은 투쟁뿐”이라고 밝혔다.
지회는 또 “거제시는 고용위기지역으로 지정되어 정부가 휴업수당의 90%를 지원하고 있지만 고용유지지지원금을 활용해 하청노동자를 해고하지 않고 고용을 유지하는 하청업체는 찾아볼 수 없다”며 “애초 정부 정책이 아무런 실효성이 없는 잘못된 정책이거나 원청 조선소와 하청업체에 의해 정부 정책이 철저히 무시당하고 있는 것”이라 비판했다.
거통고지회는 기자회견 후 변광용 거제시장과의 면담을 통해 시의 역할을 촉구했다. 거통고 지회는 “변광용 시장은 거제형고용유지모델을 홍보하고 대우조선 사장을 만나 모델 참여를 약속받고 포럼을 열어 업무협약식도 맺었다”며 “명천의 정리해고가 끝내 진행된다면 변광용 시장이 추진하는 ‘거제형 고용유지 모델’은 허구”라고 밝혔다.
변광용 시장은 오는 8일 대우조선 원청 관계자, 하청업체협의회 대표 등을 만나 관련 상황을 확인할 것을 약속했다.
한편 지회는 명천의 정리해고를 반대하며 지난 9월 23일부터 출근시간과 점심시간에 사내에서 집회를 개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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