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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파견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폐업을 예고한 지에이산업 사측에 맞서 분회가 천막농성에 돌입하는 등 투쟁수위를 높였다.
사천지역지회 지에이산업분회는 24일 사내에서 폐업철회 결의대회를 개최하고, 사내에 천막농성장을 설치했다. 또한 주요사거리 출퇴근 선전전과 원청사인 한국항공서비스(KAI) 정문에서의 선전전도 이어간다.
홍지욱 지부장은 “성탄전야 때 천막을 쳐야하는 지에이산업의 현실이 안타까움을 넘어 통탄스럽다”며 “회사는 소속된 공동체의 삶을 책임지는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하지만 지에이산업은 40여명의 구성원들의 삶을 대책없이 벼랑으로 내 몰았다”고 비판했다.
이어 홍 지부장은 “지에이산업은 코로나19 상황에 은행에서의 낮은 이율로 대출을 해주거나 부족하지만 정부의 고용유지지원금제도가 있음에도 성의있게 대책을 강구하지 않았다”며 “청산한다고 끝나지 않을 것이다. 사장에게 끝까지 책임을 따져 물을 것”이라 밝혔다.
이신동 분회장도 “항공산업이 어렵다고는 하지만 다른 업체들은 고용유지지원금을 받으며 폐업만큼은 피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불법파견을 인정하지 않기 위해 폐업을 단행하는 사측에 맞서 싸울 것”이라 결의했다.
한편 사천의 항공기부품 업체인 지에이산업은 지난 8월 소사장업체를 폐업하고 25명의 노동자를 해고했다. 사천지역지회는 지에이산업의 직접 업무지시 등 불법파견 증거를 확보하고 고용노동부 진주지청에 고발한 바 있다. 지청도 불법파견을 인정하고, 지난 12월 4일 창원지검 진주지청에 불법파견으로 송치했지만 사측이 오는 21년 1월 31일자로 폐업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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