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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통고지회가 대우조선 하청업체 명천의 정리해고를 철회시켰다.
27일 금속노조 경남지부와 명천, 거제시는 합의를 맺어 정리해고 대상자 중 사직서를 제출하지 않은 3명에 대하여 정리해고를 철회했다. 주요 합의사항으로는 ▲사직서를 제출하지 않은 3명에 대하여 ‘거제형 조선업 고용유지 모델’을 활용하여 고용을 유지한다 ▲사직서를 제출하지 않은 3명에 대하여 11월 임금으로 통상임금 100%를 지급한다 ▲정리해고 대상자 중 사직서를 제출하지 않은 3명을 포함하여 전 직원은 생산성 향상을 위해 노력한다 ▲명천은 10월 28일 정리해고 통보 이후 발생한 모든 문제와 관련하여 조선하청지회와 조합원 및 명천 노동자에게 일체의 민•형사상 책임을 묻지 않는다 이다.
거통고조선하청지회는 명천의 정리해고 철회 투쟁을 시작한 지 66일, 천막농성 25일, 크레인고공농성 3일만에 정리해고를 철회시켜냈다.
지회는 “이번 투쟁은 정리해고 통보를 받은 노동자 중 다수가 해고 전 권고사직해서 끝까지 해고 철회를 요구한 노동자만 고용이 유지됐다는 점에서 한계가 있다”면서도 “4천명이 넘는 하청노동자가 대량해고 되고 있는 상황에서 하청노동자 스스로 투쟁을 해서 자신의 고용을 지켜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지회는 “정리해고 대상자와 대상자가 아닌 노동자가 합심해서 끝까지 함께 싸웠다는 점은 매우 중요하다”며 “대우조선은 하청노동자 대량해고을 쉽게 멈추지 않을 것이다. 하청노동자들과 함께 모든 해고에 맞서 더욱 열심히 투쟁해 나갈 것”이라 결의를 다졌다.
지부는 명천의 정리해고 철회를 위해 지난 11일과 27일 대우조선 앞 결의대회를 개최하고, 투쟁을 엄호•지지했다. 거통고지회의 크레인 농성 이후 사측과의 협상테이블이 마련되었으며, 27일에는 금속노조 위원장과 금속노조 경남지부장, 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장이 함께 사태 해결에 나서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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