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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부가 한국산연과 지에이산업의 폐업철회를 요구하며 14일 구조조정 분쇄! 생존권 사수! 금속노조 경남지부 결의대회를 경남도청에서 개최하고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까지 행진했다.
1월 중 한국산연과 지에이산업이 폐업을 예고하고 있다. 1월 20일에는 한국산연이 1월 31일에는 지에이산업을 폐업을 예고한 상태다.
홍지욱 금속노조 경남지부장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폐업을 할 수도 있겠지만 적어도 왜 폐업이 불가피한 지, 왜 회생전망이 없는지 설명해야 한다”며 “지에이산업 조합원은 무급휴직까지 제안했지만 함께 살 수 있는 방식을 찾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어 홍 지부장은 “창원시나 경남도는 언론플레이용 언급은 하면서 다른 나라, 다른 시의 일이라는 듯 정치홍보에만 치중하고 있다”며 “조합원들이 정상적으로 일터로 돌아갈 수 있도록 지키고 싸울 것”이라 밝혔다.
위장폐업을 예고한 한국산연은 지난 2017년 정리해고 철회 이후 약속한 공장 가동을 위한 투자를 외면하고, 의도된 적자를 발생시켰다. 본사인 산켄전기는 오히려 국내에 제2의 공장을 인수해 생산을 이어가고 있으며, LG와의 지속적인 거래를 위해 합작회사를 설립하는 등 국내에서의 사업을 지속할 의지를 보이고 있다. 사측은 2차례 걸쳐 조기희망퇴직을 공고했으며, 산재 조합원 외에 전체 조합원이 퇴직에 응하지 않고 폐업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오해진 한국산연 지회장은 “97년 민주노조를 세운 이후부터 사측으로부터 탄압을 받아왔고, 동지들의 실천과 연대로 지금까지 민주노조를 사수했다”며 “시작은 저들이 했으나 우리 손으로 끝내고 현장으로 돌아갈 것”이라 결의했다.
사천지역지회 지에이산업지회는 명백한 불법파견의 증거를 갖고 불법을 합법으로 바꿀 것을 요구했지만 사측은 경영악화를 핑계로 폐업을 통보했다. 사측은 조합원들이 무급휴직에 대한 논의도 가능하다는 제안도 묵살한 채 대화조차 없이 일방적 폐업결정을 지속하고 있다. 특히 지에이산업의 지분 투자 구조 중 경남도지사가 이사로 있는 경남테크노파크가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어, 경남도의 책임을 요구하고 있다.
이현우 사천지역지회 지에이산업분회장은 “폐업결정의 중심에는 수성기체가 있고, 김경수 도지사가 이사장으로 있는 경남테크노파크가 지에이산업의 지분 등을 소유하고 있다”며 “경남도지사가 바로 노동자를 길바닥으로 내몰고 있고, 수성기체산업이라는 악덕자본을 암묵적으로 동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하원오 진보연합 상임대표는 노동자의 심정을 알아야 한다고 일갈했다.
하원오 상임대표는 “수많은 투쟁을 하면서 제일 힘든 부분이 삶을 빼앗기는 투쟁”이라며 “사천과 진주를 묶어서 특례시를 만든다고 하지만 사천 지에이산업의 노동자가 어떤 상황에 놓여있는지. 어떤 심정으로 투쟁하고 있는지 알아야 한다”고 밝혔다. 하 대표는 “대책위를 꾸리고 위원장을 맡아서 한번도 마음 편한 날이 없다”며 “정치권과 지방자치단체에서 진지하게 노동자를 만나고 해결책이 무엇인지 챙겨봐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생을 돌보지 않는 문재인 정권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조형래 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장은 “오늘 집회는 민생을 돌보지 않고 노동자를 다 죽이는 정부와 민주당을 규탄하기 위한 것”이라며 “문 정권이 내세운 정의가 자본가의 활동 보장인지, 공동체의 평등실현인지 묻고 싶지만 답이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조 본부장은 “마지막으로 그 답을 요구한다”며 “노동자의 분노가 어떤 결괄르 초래할 것인지 알아야 할 것”이라 경고했다.
한편 이날 집회는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발열체크와 거리두기를 한 상태에서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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