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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위아 사측의 안전조치 개선요구 묵살이 결국 중대사고를 불렀다.
지난 11일 현대위아4공장 위즈테크에서 A작업자가 불량소재를 교정하기 위해 소재를 프레스 설비 내에 투입하던 중 협착되었다. 작업자는 병원으로 이송되었지만 위중한 상태다.
앞선 지난 2019년 11월에도 단조 프레스공정에서 손가락이 절단되는 사고가 있었다. 현대위아는 공장합리화의 일환으로 공장재편 과정을 거쳤으며 사고가 발생한 단조공정은 지난 19년 6월부터 공장재편을 진행했다. 현대위아 4공장의 무분별한 전환배치로 작업숙련이 미흡할 뿐만 아니라 원청인 보건관리자도 4공장에서 철수시켜 보건관리자가 부재된 상황에서 단조 프레스공정에서 2번의 중대한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현대위아창원비정규직지회는 위험작업임을 회사에 지적하고 개선방안을 요구했지만 안전센서 부착 등 일부에 대해서만 개선하고, 지난 19년 손가락 절단 사고 이후에도 개선은 이뤄지지 않았다.
더구나 재해자는 상시작업자가 아닌 현장관리직이자 주간근무자로 불량소재 8천개를 7일내에 수정을 해야 한다는 작업지시로 야간에 신규작업자로 투입되었다. 노동자의 안전을 위해 특별작업을 실시할 경우 16시간의 특별교육이 진행되었어야 하나 그러지 않았고, 사전에 위험성평가가 이뤄지지 않았으며, 표준작업서 역시 존재하지 않았다.
사측이 개선했다고 하는 안전센서도 유명무실했다. 프레스에는 안전센서가 장착되어 있었다고는 하나 센서의 장착 위지와 길이 등이 작업자를 보호할 수 없는 위치에 장착되어 있었다.
현대위아창원비정규직지회는 소식지를 발행해 ‘사고예방을 위한 조치와 안전보다는 생산을 위한 압박으로 최소한의 안전장치조차 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말이 현장의 여러 작업자의 입을 통해 흘러나왔다’며 ‘이번 책임의 소재를 사측과 경영자의 몫이라는 것을 인정하고 다음 과정을 진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지회는 ‘(재해자가 기업노조 조합원인 만큼)기업노조는 이럴 때 어떠한 대책을 가지고 어떤 방법으로 이를 해결해 나갈지, 어떤 고민이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이번 사고와 같은 일을 사전에 방지하고 예방하는 것은 현장의 노동자와 노동조합의 힘으로 쟁취해야 하는 구조’라고 촉구했다.
한편 지부와 현대위아지회, 현대위아창원비정규직지회, 산추련은 재해에 대한 책임은 물론 재발방지대책을 조속히 마련할 것을 요구하며 원청과 사측의 책임과 노동부의 행동을 촉구하고 있다. 이에 14일 오전부터 원하청합동점검을 진행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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