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일본 산켄전기의 먹튀를 규탄하고, 위장폐업 철회를 요구하는 한국산연지회가 8일 한국산연 정상화를 위한 더불어민주당의 역할을 촉구했다.
일본 산켄전기는 지난해 7월 본사 홈페이지에서 한국산연 청산을 통보했으며, 한국산연은 지난 1월 20일 폐업을 공고했다. 지회는 지난해 7월부터 천막농성을 진행 중이며, 창원 거점선전전과 일본 영사관 투쟁, 서울 일본대사관, 산켄코리아 한국영업소 선전전 등을 이어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한국산연의 위장폐업에 공감하고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13명의 항의서한을 일본 정부로 발송했고, 경남도지사, 창원시장, 창원시의원, 경남도의원 등도 결의안을 채택한 바 있다.
오해진 한국산연지회장은 “한국산연의 문제는 여전히 진행 중”이라며 “항의서한을 보내는 것에 그치지 말고 우리가 요구하는 것에 적극적으로 나서 주길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날 지회는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에 요구안을 전달했으며, 오는 4월 15일 이전까지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의 김정호 국회의원(경남도당 위원장)과의 면담 추진을 요구했다. 또한 지회는 ▲사측의 위장 폐업 절차 중단과 생산공장의 정상화 ▲일본으로의 입국 및 일본 본사의 책임있는 관계자와의 교섭 ▲외투기업 횡포와 무차별적 철수를 막을 수 있는 법의 제정을 요구했다.
조형래 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장은 “그동안 우리가 더불어민주당 앞에서 수없이 집회를 했지만 단 한번도 여기에 나와 우리의 이야기를 듣지 않았다”며 “더불어민주당이 (재보궐선거에서)초상집이 된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조 본부장은 “투쟁하는 노동자와 함께하는 경남연대가 꾸려져 있다”며 “한국산연 투쟁이 승리할 수 있도록 함께 투쟁전술을 고민하고 함께 투쟁할 것”이라 결의했다.
김일식 지부 수석부지부장은 “산켄전기의 한국산연 청산은 오는 6월 주총에서 결정되는데, 한국에서의 청산속도가 빠르다”며 “집권여당의 역할은 노동계 전반에서 나오고 있는 못살겠다는 아우성을 듣고 노동자들이 피부에 와 닿을 수 있는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지회는 매주 화요일 서울 일본대사관 투쟁을 이어가고 있으며 그 외의 요일에는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과 LG창원공장, 고용노동부 등에서 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 이전글김호규 위원장 “교섭틀에 얽매이지 않고 파워공 9개 업체대표와 만나겠다” 21.04.12
- 다음글노조 21년 투쟁선포, "투쟁으로 미래산업협약 쟁취하자" 21.04.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