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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이 지난 20년 1월 비정규직 대량해고 후 복직과 관련한 합의를 했지만 16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하나도 지켜지지 않고 있다. 한국지엠창원비정규직지회는 ‘고소고발 철회, 해고자 복직 실시’를 요구하며 6일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투쟁을 선포했다.
한국지엠 창원공장은 지난 2019년 12월 31일 창원공장 비정규직 585명을 해고하겠다고 통보했다. 지부와 지회는 일방적 1교대 전환이 비정규직 대량해고를 불러올 것임을 우려했고, 대응투쟁을 벌였다. 지부 결의대회와 경남노동자대회는 물론 각종 기자회견을 진행했으며, 창원공장 앞 천막농성을 벌였다.
20년 1월 21일 사측 최종 부사장과 경남도 관계자, 정의당 여영국 국회의원과 경남지부와 한국지엠지부, 한국지엠창원지회, 한국지엠창원비정규직지회가 함께 ▲정규직화 투쟁 과정에서 법적 고소고발 취하를 위해 노력한다 ▲일자리 발생 시 일자리 나누기를 통해 복직을 실시한다 ▲비정규직 노동자의 생계지원 문제는 사측 최종 부사장이 함께 돕고 한국지엠창원비정규직지회와 경남도, 창원시가 실무협의 등을 구성, 가동하여 전직프로그램으로 생계를 지원받을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한다는 합의를 했다. 한국지엠창원비정규직지회는 합의에 따라 투쟁을 마무리하고, 조합원 중 힘든 조합원은 생계투쟁에 들어갔다. 지회는 근로자지위확인을 위한 법적 투쟁을 이어갔다.
그러나 한국지엠 사측은 합의사항은 지키지 않으면서 오히려 배성도 지회장을 비롯한 조합원 17명을 업무방해로 고소했다.
배성도 한국지엠창원비정규직지회 지회장은 “사측은 우리의 일자리를 지키기 위해 관리직이 대신 투입되는 현장에서 일했다는 이유로 고소를 진행했다”며 “카허카잼 지엠 사장은 자식들에게 범죄자로 비춰질까 두렵다고 인터뷰하면서도 정작 비정규직들에게 무차별적으로 고소고발을 남발하여 범죄자로 만들려고 한다”고 규탄했다.
지회는 “한국지엠 사측의 약속 불이행에 맞서 다시 투쟁을 이어갈 것”이라며 “한국지엠은 약속을 지켜 고소고발 중단하고 해고자를 복직시켜라”고 요구했다.
지회는 오는 8일 한국지엠 부평공장 본관 앞 결의대회를 시작으로 부평공장 농성을 재개하고, 오는 12일 인천지방법원 앞에서 카젬사장 출금금지 해제 규탄과 엄벌 촉구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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