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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지회가 3일 현대재벌 특혜매각에 대한 김경수 도지사의 입장표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지회는 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이날부터 김경수 도지사의 입장표명이 있을 때까지 무기한 천막농성에 들어갔다. 지회는 농성장을 사수하며 도청 거점에서 선전전을 진행 중이다.
지회는 “명분도 원칙도 없는 대우조선 매각이 2년이 넘도록 표류중에 있다”며 “잘못된 매각에도 불구하고 문재인 정부와 산업은행은 기술탈취, 수주방해 공작으로 대우조선을 고립시키고 상시적인 구조조정을 자행하며 거제경제를 파탄냈다”고 비판했다.
이어 지회는 “매각이 온전히 성사될 경우 거제의 몰락을 넘어 HSD엔진을 비롯하여 기자재 산업이 몰려있는 경남 전체가 타격을 받을 것”이라며 “거제시장도 매각반대 입장으로 돌아섰고, 해외경쟁국 EU의 기업결합심사 결정이 얼마남지 않은 시점에서 김경수 도지사만 매각철회 투쟁에 적극 나서면 된다”고 김 지사의 행동을 촉구했다.
지회는 그동안 김경수 도지사와 2차례 면담을 했지만 대우조선 매각과 관련한 김 지사의 명확한 입장표명은 없었다.
신상기 대우조선 지회장은 “김경수 지사는 2년의 시간이 흐르는 동안 묵묵부답이었다”며 “중앙정부 눈치보지 말고 지방자치단체장답게 분명하게 밝혀야 한다”고 입장을 요구했다.
지회는 “우리의 결연한 의지를 표명하기 위해 천막농성에 돌입하며 끝장투쟁을 전개한다”며 “도민 전체의 생존권과 국내 조선산업을 지키기 위해 도지사의 책임을 다할 것을, 세종시 거점 투쟁으로 국내 공정위가 매각 불허를 결정할 것을, 청와대 투쟁으로 문재인 대통령이 매각철회를 결단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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