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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연 부당해고와 관련한 경남지방노동위원회(아래 지노위) 심판회의가 6일 열린 가운데, 지회가 지노위 앞에서 부당해고 판정을 촉구하고 나섰다.
일본 산켄전기는 지난해 7월 100% 출자회사인 한국산연의 폐업을 이사회에서 결정했다며 홈페이지에 통보했다. 더욱이 한국산연 폐업결정 5일전에는 고용안정을 위한 교섭을 합의하고, 1차 교섭까지 진행한 상태였다. 기습적 폐업통보였다. 이후 산켄전기 사측은 한국산연 단체협약에 6개월 전 폐업을 통보해야 함에 따라 21년 1월 폐업으로 다시 공고하는 꼼수를 행했다.
김일식 수석부지부장은 “일본 산켄전기는 지난 2016년에도 생산직 전원을 해고하였지만 지노위와 중노위에서 부당해고 판정을 받았다”며 “당시 산켄전기는 한국산연 정상화를 약속했지만 3년이 지난 지금까지 산켄이 한 것이라고는 일방적인 폐업 뿐”이라고 규탄했다.
이어 김 수석은 “산켄전기는 한국산연을 폐업하고도 LG와의 합작법인을 만들고 영업소는 유지하는 등 이윤을 착복하고 있고, 심지어 설치한 장비의 임대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한국의 자존심과 노동자의 자존심을 살리기 위한 부당해고 판정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봉열 진보당 경남도당위원장은 “산켄은 합작회사를 설립하고 영업을 이억고 있는 만큼 자본이 주장대로 위장폐업이 아니라면 고용승계와 관련한 논의를 했어야 했다”며 “위장폐업이고, 부당해고인 산켄의 행위를 지노위가 보호하면 안된다”고 요구했다.
11월 총파업 대장정에 나선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외투자본이 노동탄압을 자행하고 막대한 이윤을 챙기고 떠나가도 국가도, 지방정부도 아무런 역할을 하지 않는다”며 “우리가 투기자본에 당하는 구조를 바꾸고 판을 바꿔야 한다”며 총파업 동참을 호소했다.
한편 한국산연 투쟁은 오는 8일 300일을 맞이한다. 이날 한국산연지회는 투쟁300일을 맞아 백설기를 참석한 동지들과 나누며, 연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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