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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이 창원부품물류센터 폐쇄와 비정규직 노동자 전원에게 해고통보를 한 가운데, 지회가 물류센터 폐쇄 철회를 요구하며 창원공장 앞 천막농성을 돌입했다.
26일 투쟁하는 노동자와 함께하는 경남연대는 한국지엠 창원공장 앞에서 ‘한국지엠 부품물류 폐쇄 저지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경남연대는 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와 함께 지역 시민사회단체, 각 진보정당의 연대회의로 지역 내 투쟁사업장 노동자들과 함께 매달 1회 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허원 한국지엠창원부품물류비정규직지회 지회장은 “우리는 4월 30일부로 20년동안 다닌 직장에서 해고를 당한다”며 “지엠 자본은 창원지엠 부품물류의 문제는 일방적으로 시행하지 않겠다고 약속 했지만 창원물류를 폐쇄했고, 길거리로 내몰아 약속을 손바닥 뒤집듯 했다”고 비판했다.
허 지회장은 “한국지엠이 말하는 적자의 규모가 3천억이고, 부품물류가 만드는 이익은 3천억이기에 부품물류가 없다면 한국지엠은 6천억원의 적자를 기록할 것”이라며 경고했다.
허 지회장은 “지엠이 부품물류를 폐쇄하는 것은 3천억원의 흑자 때문”이라며 “단 한 곳이 남은 세종물류센터는 외주화하기 좋은 조건이고, 7~80%가 외주화 되어 있어 세종을 외주화하여 이익금을 한국지엠이 아닌 글로벌 지엠으로 가져갈 것”이라 밝혔다.
지회장은 또 “미국 양아치들이 이 땅에 있는 돈 되는 것 땅 팔아먹고 외주화하여 돈만 챙겨간다”며 “이 땅에 노동자들이 그렇게 바보로 보이냐”며 노동자를 이용하지 말 것을 요구했다.
홍지욱 금속노조 경남지부장은 외투사업장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한 지엠 원·하청노동자의 단결을 호소했다.
홍 지부장은 “미국 지엠자본의 본 모습은 한국지엠이라는 이름으로 노동자, 사내하청노동자의 이익을 수탈하고 국민의 세금까지 수탈한 것”이라며 “미국지엠 자본의 목적은 단 하나 이윤을 수탈하는 것이고, 이윤을 수탈하지 못할 때 부평 2공장, 창원공장, 정규직을 가리지 않고 다 목을 칠 것”이라 밝혔다.
지엠창원지회의 투쟁결의도 이어졌다. 정병인 한국지엠창원지회 수석부지회장은 “지부 임시대의원대회에서 부품물류와 관련해 특별단체교섭을 결의해 상정했다”며 “그 결의를 모아 부품물류가 반드시 사수될 수 있도록 열심히 만들어 갈 것”이라 결의했다.
지부장은 “미국 지엠자본의 수탈구조를 끊어내는 투쟁의 새 판을 짜야 한다”며 “지엠 원하청노동자가 모두 단결해 미국자본에 대책없는 문재인 정부를 규탄하고 국민과 함께하는 큰 그림을 만들어 내야 한다”고 호소했다.
조형래 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장은 “지엠을 하는 짓이 합당한지 모르겠다”며 “정부로부터 8100억원을 받으면서 부품물류를 폐쇄, 통합하고 노동자를 해고하는 것이 합당한 것이 맞느냐, 화가난다”고 밝혔다.
조 본부장은 “지엠은 한국의 지엠공장이 망하기를 바라는 것 같다”며 “자동차를 만드는 공장이 제품을 만들고 나서 원할한 정비와 서비스를 멀리하겠다는 것은 제품을 팔고 나서 책임을 지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연대회의는 카허카젬 한국지엠 사장의 죄를 물으며 곤장을 쳤다. 연대회의는 카허카젬의 죄로 ▲노동자를 탄압한 죄 ▲노동자를 해고한 죄 ▲공장을 폐쇄한 죄 ▲노동조합을 무시한 죄 ▲불법파견을 저지른 죄를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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