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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는 코로나19로 힘들다고 했지만 결국 코로나19로 인한 반사이익을 인정했다. 그런데 이제 코로나19가 끝나가니까 물량이 해외로 빠져나갈 것이라며 힘들다고 한다. 코로나가 있어도 없어도 힘들다고만 이야기하는데, 너무나 무책임하다”
사천지역지회 한국항공서비스분회가 13일 사내에서 첫 임단투 출정식을 개최하고, 투쟁의지를 높였다.
분회는 올해 임단협 주요 요구로 ▲프로젝트 계약직 노동자들의 정규직 전환 ▲직급간 합리적인 연봉 테이블 조정 ▲공짜노동, 장시간 노동의 주범인 연봉제 고정O/T제 전면폐지 ▲조합원 사내 복지기금 출연 ▲복리후생제도 전반의 대대적인 개편 ▲생산 격려금을 요구했다.
강가별 분회장은 “우리 사업장 내에서 일하는 동지들뿐만 아니라 전국 각지에서 일하고 있는 동지들이 오늘 출정식에 함께하고 있다”며 “올해 임금교섭의 핵심요구는 비정규직 동지들의 정규직 전환을 꼭 쟁취해 내는 것”이라 못 박았다.
이어 강 분회장은 “고생해서 항공정비사를 취득했지만 저임금에 내몰려 있다”며 “회사 눈치보고 천천히 가면 굶어 죽는다. 올해 투쟁을 통해 쟁취해 내야 한다”고 독려했다. 특히 강 분회장은 올해 요구안의 완전 쟁취를 위해 조합원들의 일치단결된 투쟁을 호소했다.
공윤배 분회 사무장은 “비행기는 스트레스를 받으면 고쳐쓰면 되지만 사람 마음은 그런 것이 아니다”라며 “회사가 이번 우리 요구에 대해 최대한 해주겠다는 마음으로 하지 않으면 조합원들은 폭발할 것”이라 경고해 조합원들로부터 박수를 받았다.
이날 교섭대표로 나선 진창근 지부 부지부장은 “우리의 싸움은 한국항공서비스 자본과의 싸움이기도 하고, 66%의 주식을 갖고 있는 카이 자본과의 싸움”이라며 “출정식은 목적을 이루기 위한 결의를 세우는 자리이고, 결의를 마지막까지 되새기는 오늘이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한편 분회는 이날 출정식에 앞서 전체 조합원 교육을 진행했으며, 이김춘택 동지가 노동가요로 보는 노동역사를 교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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