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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오는 7월 도쿄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제한적이나마 입국을 허용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산연지회가 일본 입국허용을 요구하고 나섰다.
지회는 30일 서울 일본 대사관 앞에서 ‘해고노동자의 일본 입국길을 열어라’며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지회는 “산켄전기 관계자는 코로나19로 국경이 봉쇄되었을 때 한국산연을 정리할 기회라고 말했다”며 “코로나19로 전세계가 신음할 때 이들은 오로지 한국노동자를 해고하기 위한 방법만을 생각했다”고 비판했다.
지회는 앞서 2차례 생산직이 전원 정리해고 되는 통보를 받았지만 일본 원정투쟁과 지역투쟁을 통해 정리해고를 철회시켜 낸 바 있다. 그러나 지난해 7월 한국산연 청산이 홈페이지를 통해 일방통보되었지만 코로나19 상황으로 원정투쟁길이 막혀있는 상황이다. 대신 일본 시민들이 지원모임을 만들어 산켄전기 규탄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일본은 제한적 입국을 허용하며 최근 ‘백신여권’을 논의하는 등 입국허용방안을 논의 중이다. 현재는 일본 내 체류하는 가족이 있거나 교육과 의료와 관련한 상황, 긴급한 인도적 이유인 친족의 사고, 질병, 사망 등에 따른 입국을 허용하고 있다.
지회는 “한국산연의 위장폐업으로 16명의 노동자뿐만 아니라 그 가족들까지 1년 가까이 피폐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며 “노동자를 해고하겠다며 위장폐업을 한 산켄전기와의 직접교섭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지회는 앞서 매주 금요일 일본 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자국 기업의 먹튀와 위장폐업에 대한 일본 대사관의 입장을 요구했지만 묵묵부답이었다. 이에 지회는 “일본이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역할을 본다면 한국노동자의 입국을 허용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살기위해서라면 현해탄이라도 맨 몸으로 건널 것”이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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