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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연지회를 지원하는 모임의 오자와 타카기(70대)씨가 31일 끝내 구속된 가운데, 지부가 1일 일본 영사관에서 항의투쟁을 진행했다.
오자와 씨는 경남지방노동위원회의 한국산연 노사 화해기간 설정에 따라 산켄전기가 교섭에 나설 것을 촉구하는 선전전을 진행하던 지난 10일 연행되었다. 일본 정부는 오자와 타카기씨에 대한 구류를 반복해 연장하며, 오자와 씨가 속해있는 노동조합 사무실과 가택을 압수수색하는 등 구속에 열을 올렸다.
‘한국산연노조를 지원하는 모임’과 ‘한국산연노조와 연대하는 사이타마 시민모임’은 “종이 피켓을 들고 정문에 서 있는 것은 노동문제 해결을 위해 지극히 당연한 행동”이라며 “있지도 않았던 폭행을 날조하고 경찰을 불러 소란을 피운 것은 산켄전기 자신”이라고 비판했다.
모임은 또 “민주노총에서 연행과 관련한 항의성명을 냈고, 한국 국회의원 41명이 공동으로 오자와 씨 석방을 요구하는 탄원서를 사이타마지검에 제출했다”며 “산켄전기가 6월 주주총회까지 한국산연 투쟁을 파괴하려고 한 짓이 오히려 지원의 폭은 넓어지고 단단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지부는 오자와 타카기씨의 석방과 산켄전기 와다사장과의 직접교섭을 요구하며 일본 영사관에 항의서한을 전달하려 했지만 경찰력에 가로막혔다. 지부는 오는 3일 관련한 기자회견을 예정했다.
아래는 일본 지원모임에서 발표한 항의문 전문이다.
항의문
5월31일, 사이타마 지검은 ‘한국산연노조를 지원하는 모임’의 오자와 타카시 상을 ‘폭행’, ‘위력업무방해’로 기소했습니다. 단호히 항의합니다!
오자와상은 산켄전기 100%자회사인 한국산연 폐업, 해고문제를 노조와 대화에 응하지 않는 산켄전기 본사에 대해 종이 피켓을 들고 회사 정문에 서 있었습니다. 노동문제 해결을 위해 지극히 당연한 행동입니다. 그런데 이 노동쟁의를 ‘폭행’, ‘위력업무방해’로 날조한 산켄전기, 기소를 자행한 사이타마 지검에 북받쳐 오르는 분노로 항의합니다!
도대체 무슨 ‘업무’를, 어떻게 ‘방해’했단 말입니까? 있지도 않는 ‘폭행’을 날조하고 경찰을 불러 소란을 피운 것은 다름아닌 산켄전기 자신입니다. 해결해야 할 노사문제는 제쳐 두고 경찰 뒤에 숨어 도망치는 산켄전기는 비겁합니다.
산켄전기는 작년의 이사회에서 한국산연 회사법인 해산과 폐업을 결정했습니다. 한국의 지방노동위원회에서도 화해 권고가 나왔었습니다. 산켄전기는 책임지고 해결해야 합니다.
일본 간사이 지방에서도 노동운동에 대한 거센 탄압이 자행되고 있습니다. 이번 한국산연노조를 지원하는 모임에 대한 탄압은 ‘위력업무방해’나 ‘공갈미수’를 날조하고 구속, 기소한 전일본건설운수연대노조 간사이 레미콘지부에 대한 탄압과 동일합니다. 노동조합, 노동운동에 대한 탄압입니다. 노동조합과 이를 엄호하는 세력을 ‘폭력’을 휘두루는 ‘폭력조직’으로 둔갑시켜 노동운동을 뿌리 채 뽑으려고 하는 짓입니다. 이 대로 가서는 장차 저항하는 노동자와 시민이 공격 받게 될 것입니다. 이런 일을 절대로 용납할 수 없습니다!
이번에 한국의 노동운동 총연맹인 민주노총에서는 신속하게 항의성명을 내 주었습니다 또 한국의 국회의원 41명이 공동으로 오자와상 석방을 요구하는 탄원서를 사이타마 지검에 제출했습니다. 그런데 이를 완전히 무시하는 일본의 검찰, 정부를 가만히 둘 수 없습니다!
우리들은 국제연대을 더욱 강화하여 한일 노동자, 시민의 연대로 하루 빨리 오자와상 석방을 이루어 내고자 합니다.
산켄전기가 6월의 주주총회까지 한국산연 투쟁을 파괴하려고 한 짓이겠지만 오히려 지원의 폭은 더 넓어지고 단단해지고 있습니다. 더욱 확대시켜 반드시 한국산연 폐업과 해고를 철회합시다!
한국산연노조를 지원하는 모임
한국산연노조와 연대하는 사이타마 시민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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