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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노조가 1일 중앙교섭을 창원시청 시민홀에서 개최한 가운데, 소통의 공간을 마련했다.
노조는 중앙교섭에 앞서 각 지역 지부장을 중심으로 투쟁 중인 천막농성장을 방문했으며, 중앙교섭이 끝난 후 지부 운영위들과의 간담회를 진행했다.
노조 각 지역 지부장을 만난 투쟁 중인 동지들은 노동현안 문제 해결에 금속노조가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 줄 것을 주문했다. 각 투쟁사업장 동지들은 선전전과 천막농성을 하고 있지만 곧 더워지는 날씨에 걱정이 컸다. 한국지엠부품물류비정규직지회 동지들은 “날씨가 더워지고, 투쟁이 길어지면 사람들이 지칠 수도 있다는 어려움이 있다”고 토로했다.
이에 정원영 사무처장은 “금속노조와 지부가 투쟁사업장 문제 해결을 위해 일치단결되어 싸워나가야 한다”며 “우리 사업장 주변뿐만 아니라 규모있는 집회로 우리의 요구를 지역과 사회로 확산시켜내야 한다”고 투쟁사업장 동지들을 독려했다.
이날 각 지역 지부장들은 한국산연지회, 한국지엠부품물류비정규직지회, 사천지역지회 지에이산업분회 농성장을 찾았다.
중앙교섭이 종료 된 후에는 김호규 위원장을 중심으로 한 지부 운영위들과의 간담회가 이어졌다.
김상합 현대로템 지회장은 “지에이산업은 금속노조를 만들었다는 이유로 폐업을 했고, 비조합원들은 다른 곳에 채용되어 일하고 있다”며 “지에이산업은 위장폐업이고, 불법파견사업장인데, 금속노조가 책임지고 지에이산업 문제를 해결해 달라”고 주문했다.
최규윤 일진금속 지회장은 “금속노조 중앙교섭에 참가하는 사업장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며 “중앙교섭에 많은 사업장이 참여할 수 있는 특단의 조치가 필요한데, 위원장의 대책과 고민을 이야기해 달라”며 산별교섭 확대·강화와 관련한 노조의 입장을 요구했다.
나희수 화천지회장은 “중앙교섭의 의제가 현장에서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해야 한다”며 “현장으로 집중화 될 수 있는 의제가 없어 더 멀어지고 있다”며 중앙교섭 요구안이 현장의 요구를 반영할 것을 주문했다.
이외에도 집단교섭과 관련해 임금교섭 돌입시점 등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안용우 샘코지회장은 “사천지역이 항공산업의 메카라고는 하지만 정작 지역 노동자들은 힘들다”며 “항공산업과 관련한 노조 임원을 배치해서 더욱 구체적이고, 세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또 안 지회장은 “금속노조는 힘 있고, 깡 있는 노조라고 생각하는데, 최근 집회를 가보면 그렇지 못했다”며 “금속이 구속을 각오하고 선봉에 서서 제대로 된 타격투쟁을 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김호규 노조 위원장은 지에이산업 문제해결에 구체적인 방법을 논의해 나갈 것과 국내 항공산업에 있어 재편구조를 어떻게 가져 나갈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약속했다.
또 김 위원장은 “(현재 통일요구안인)산업전환협약이 일정하게 가닥을 잡으면 산별전환에 발전적인 계기를 만들 수 있다”며 “기아차도 임금만 있지만 주35시간을 선두적으로 이야기하고 있는데, 더 밀접하게 현장의 요구를 받아 갈 것”이라 밝혔다.
김 위원장은 “민주노총에서 오는 7월 3일 전국노동자대회를 예고하고 있고, 금속노조도 흐지부지하지 않고 한다면 한다는 정신으로 실천할 것”이라며 “오는 7월 3일 투쟁을 금속노조 답게 해야하고, 서울 한 복판을 뚫어보겠다”고 밝혔다.
한편 중앙교섭 개최 전 허성무 창원시장이 사전인사에 나섰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창원시는 기후위기에 따른 대응이 어떤 도시보다 절실해 134개 수소사업장을 기반으로 수소산업선도 중심도시로 발전하고 있고, 전국 최초로 스마트산단에 선정되기도 했다”며 “탈탄소에너지전환은 비켜갈 수 없는 것이고, 중앙교섭 자리가 산업전환을 위한 논의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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