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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이노텍이 노동조합의 당연한 권리인 가입보고대회를 막아서고 있다. 87년도 아니고, 21년에 구시대적 모습을 보이는 것이다. 노동조합을 이렇게 대우하는데, 조합원들이 얼마나 핍박받았는지 알 수 있다”
함안지역지회 신라이노텍분회가 31일 금속노조 가입을 선포하고, 중식시간 현장에서 보고대회를 열었다. 사측은 가입보고대회를 막기 위해 정문에 철재 자바라를 치기도 했지만 공장에서 나가는 차량의 통행을 위해 문을 열었다.
김일식 수석부지부장은 “신라이노텍에서 기업노조가 설립되었을 때, 노사관계를 마찰없이 충분히 풀 수 있었다”며 “사측이 말도 안되는 핑계로 노조를 인정하지 않지만 교섭으로 풀 것인지 파국을 초래할 것인지 경영진이 선택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신라이노텍은 노동조합 설립 전부터 무법적 노무관리를 행했다. 사측은 작업 중 불량이 발생하면 임금에서 공제하기도 했으며, 생산직과 사무직이 받고 있던 상여급을 일방적으로 반납시켰다. 또한 지난 14일 기업노조를 설립한 이후 6일만인 21일에 기업노조 위원장을 해고하는 등 노동조합을 혐오하는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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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수 함안지역지회 신라이노텍분회장은 “신라이노텍분회는 그동안 억압과 멸시를 받고 불평등한 처우와 투명하지 않은 환경 속에서 무시와 차별을 받은 조합원 하나하나 피 눈물의 결과”라며 “개인의 힘이 작다고 인격적인 모욕을 서슴없이 하는 사측의 행위를 더이상 용납할 수 없다”고 결의했다.
이 분회장은 “사측은 같은 직원을 이용해 서로를 이간질시키고, (당시 기업노조)위원장을 해고한데 이어 제2, 제3의 피해자를 만들려고 한다”며 “초등학교 2학년인 제 딸이 해고통보서 등을 받고 전해 줬을 때 가슴이 찢기는 것 같았다”며 울분을 토했다.
지부는 신라이노텍 사측의 금속노조 인정을 촉구하며 교섭을 요구했다. 그러나 사측은 교섭창구단일화절차를 진행하지 않는 등 불법적 행위를 자행하며 노동조합을 불인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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