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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부가 불참사업장 사업주의 중앙·집단교섭 참가를 촉구하고 나섰다.
지부는 13일 경남 한국경영자총협회 앞에서 ‘불참사업장 참가 촉구 결의대회’를 개최하고, 산업전환기 산별교섭의 온전한 쟁취를 위한 공감대를 만들었다.
지부는 앞선 지난 6일 각 불참사업장 앞에서 참가촉구 선전전을 진행하고, 지난 7일에는 불참사업장 대표이사 간담회를 열었다. 그러나 불참사업장 사업주들은 간담회에 참석하지 않았다.
홍지욱 지부장은 “사측은 산업전환에 대응해야한다고 하면서도 산업전환협약은 2025년에 하자는 등 거부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중앙교섭에서 보여지는 사측의 상황인식은 좁거나 낮은 것으로 확인된다”고 우려했다.
홍 지부장은 “산업전환은 구조조정이 뒤따를 수밖에 없고, 이를 대비하기에는 단체협약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중앙교섭과 지부집단교섭이 위축되어 있다지만 산업전환협약은 개별적 노사관계가 아닌 전 산업적 의제로 만들어 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홍 지부장은 “산업전환시기에 중앙교섭과 집단교섭의 강화가 왜 필요한 것인지 현장에서 이야기되어야 한다”고 조직화를 호소했다.
중앙·집단교섭에 탈퇴했거나 참가를 약속해 놓고 불참을 이어가는 불참사업장을 규탄하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윤정민 SNT중공업지회장은 “최근 방산사업장 노조대표자들이 모여 외국산 부품을 수입하기 위해 역대 정권 중 국방예산을 가장 많이 쓴 문재인 정권을 규탄하고 노조에서부터 국산부품 사용을 요구하고 투쟁하자는 이야기를 했다”며 “전환기에는 경총이나 자본가들도 인식을 전환 해 노사간에 머리를 맞대고 풀어나가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참가를 촉구했다.
김성완 모트롤지회장은 “지난 시기 동명모트롤은 금속노조 출범과 함께 충실하게 중앙교섭에 참가했지만 두산그룹이 사업장을 인수하자말자 사용자협의회를 탈퇴하고 금속노조를 불인정했다”며 “두산은 금속노조 죽이기에 혈안이 되었지만 다수 노조지위를 투쟁 끝에 확보하고 합심해 해외매각을 막아냈다”고 밝혔다.
이어 김 지회장은 “국내자본에 매각된 후 첫 교섭을 눈 앞에 두고 있다”며 “2021년 투쟁에서 금속노조를 유일노조로 인정하라는 것과 중앙교섭, 집단교섭 참가를 요구하고 새로 판이 깔린 교섭에서 반드시 쟁취할 것”이라 결의했다.
아래는 결의대회 결의문 전문이다.
결 의 문
20년이다. 금속노조가 지난 2001년 창립한 후 2003년 첫 중앙교섭을 성사시키며 달려온 시간이다. 산별노조인 금속노조는 근간이 되는 중앙교섭과 지부 집단교섭 참가를 사업주들에게 끊임없이 요구했다.
그러나 재벌을 중심으로 한 사업주들은 입으로는 금속노조를 인정한다고 하지만 정작 산별노조의 근간이 되는 산별교섭은 외면했다. 지난 수년동안 저들의 말은 똑같았다. 각종 유유한 말로 불참을 알려왔지만 결국 불참사업장 사업주들의 이야기는 산별노조를 인정할 수 없다는 것이다.
긴 말이 필요없다.
노동자 연대의 힘을 가로막고자 하는 저들의 의도는 분명하다.
구구절절한 호소도 필요없다.
산업전환시대에 산별교섭을 부정하는 것은 노동자의 집단된 힘과 교섭을 배제하고 자본 중심의 산업전환으로 기득권을 유지하겠다는 것이다.
교섭은 말도, 호소도 아닌 투쟁으로 쟁취하는 것이다. 우리는 불참의 꼬리표를 떼고, 산별노조의 진정한 완성을 위해 다음과 같이 결의한다.
하나. 금속은 하나다. 교섭도 하나다. 산별교섭 완전쟁취를 위한 투쟁을 결의한다.
하나. 우리는 하나된 투쟁으로 반드시 집단교섭 참가를 쟁취할 것을 결의한다.
하나. 우리는 노동자 배제없는 산업전환시대를 위한 통일요구안 완전쟁취를 결의한다.
2021년 5월 13일
불참사업장 참가촉구 결의대회 참가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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