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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한국산연 위장폐업 철회를 요구하던 양심있는 일본 시민이 구속된 가운데, 지부가 3일 일본 영사관 앞에서 구속자 석방을 촉구했다.
‘한국산연지회를 지원하는 모임’의 오자와다카시 씨는 지난 10일 산켄전기 본사 앞에서 한국산연 위장폐업 철회와 경남지방노동위원회의 화해권고에 따른 산켄전기의 직접 교섭을 요구하는 선전전을 진행하던 중 연행되었다. 일본 경찰력은 이후 오자와 씨의 집을 압수수색하고 2번의 구류연장 신청 끝에 구속했다.
지부는 “오자와 씨의 행동은 일본 자국의 외투기업이 한국에서 벌이는 노동탄압에 단호한 항의였고, 당연한 행동이었다”며 “이를 폭력행위로 날조하고 양심있는 일본 시민을 구속해 불의해 저항하는 목소리를 막는 일본 정부에 단호히 항의한다”고 밝혔다.
김형광 한국산연지회 사무장은 “오자와 씨 집에는 암투병을 이어가고 있는 고령의 부인이 요양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들이닥친 압수수색은 암투병 중인 환자에게 또다른 아픔을 준 것”이라고 비판했다.
오해진 한국산연지회장도 “오자와 씨의 구속결정은 시민의 인권을 유린하고, 순수한 연대를 모욕하는 것”이라며 “석방이 될 때까지 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 밝혔다.
오자와 씨가 연행된 후 각계각층의 석방 촉구가 이어졌다. 민주노총은 28일 ‘한국의 노동자와 일본 민중의 연대차단을 목적으로 한 일본 경찰의 행태에 분노하며 연행한 활동가를 즉각 석방하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금속노조도 27일 일본 대사관 앞에서 오자와 씨 연행을 ‘활동가를 구속해 일본의 양심있는 시민을 옥죄고 시민운동을 위축시키려는 공안탄압’으로 규정하고 연행자 석방과 산켄전기의 직접 교섭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지부는 “연대하는 일본 시민을 구속했다고 해서 우리의 투쟁이 위축될 것이라 오판마라”며 “오히려 지원과 연대의 폭은 넓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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