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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부가 창원시와의 복지협약으로 사회연대사업의 폭을 넓혔다. 노동조합이 사회연대사업을 추진하며 지방자치단체의 행정력을 연계한 최초사례다.
지부는 31일 허성무 창원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노동회관 4층에서 ‘복지지원사업 협약식’을 개최했다. 이날 협약으로 지부는 창원시가 선정하는 지역소외계층에게 3300만원의 사회연대기금을 지원한다.
지부는 이중 2500만원의 사회연대기금을 만10세에서 만55세의 지역 소외계층 여성이 8개월간 사용할 수 있는 여성위생용품을 지원한다. 지원되는 여성 소외계층은 343명으로 예상되며, 소외계층 선정은 창원시에서 진행한다.
특히 여성위생용품 지원은 지난 2017년 일명 ‘깔창생리대’가 사회문제로 대두되었을 시 지부에서 285명 지역 여성 소외계층에서 여성위생용품을 전달한 사례가 있다. 이후 창원시는 이러한 사업을 토대로 ‘청소년 생리대 바우처 지원사업’을 만들어 내기도 했다.
지부는 800만원의 사회연대기금을 활용해 창원시에 소재한 5가구에 월 20만원씩 8회에 걸쳐 총800만원을 지원한다. 창원시는 지원 대상자를 선정학고 복지지원금을 전달한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조합원들이 월 1천원에서 2천원의 사회연대기금을 내어 어려운 지역민들 중 위생처리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배려해 준 것에 감사함을 전한다”며 “연대가 노동자만이 아니라 지역 시민에게로 확대된 것”이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또 허 시장은 “창원시도 노동가치를 존중하는 세상을 위해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홍지욱 지부장은 “사회연대사업이 창원시의 행정력과 연계한 첫 출발이라는 큰 의미가 있다”며 “사회연대 기금의 참 뜻을 이어나가고 연대의 어깨를 걸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 답변했다.
한편 협약식에 앞서 지부-창원시간의 간담회에서 허성무 창원시장은 산업전환시기 지방자치단체의 역할과 관련한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급격히 산업구조개편이 일어나고 있고, 그 과정에서 소외되는 노동자가 없도록 해야 한다”며 “금속노조가 요구하는 산업전환을 포함 해 시정연구원에게 연구를 요청했고, 창원시가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길을 찾을 것”이라 밝혔다.
허 시장은 오는 1일 창원시청 시민홀에서 개최하는 중앙교섭에도 사전인사자로 나서 이와 관련한 입장을 전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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