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금속노조가 한화자본의 노동조합 장악 음모 분쇄를 위해 강고한 공동투쟁을 선포했다.
금속노조와 한화그룹 노동조합 협의회는 4월 2일 오전 서울 중구 한화 본사 앞에서 ‘한화자본의 노동조합 장악 분쇄 공동투쟁 선포 기자회견’을 열었다.
금속노조 등은 기자회견을 통해 ▲노동자 차별 탄압 중단 ▲노동조합 합의사항 즉각 이행 ▲폐쇄적 노사관계 청산 ▲노사상생을 위한 대등한 노사관계 이행을 촉구했다.
김병조 금속노조 부위원장은 “세상천지에서 한화그룹 같은 악랄한 자본은 처음 봤다”라면서 “매일 아침 한화 본사 앞에서 노조 탄압을 일삼는 한화 자본 규탄 일인 시위를 하고 있다”라고 운을 뗐다.
김병조 부위원장은 “김승연 한화 회장은 현장 노동자에게 주는 돈 한 푼이 아까워 벌벌 떨면서, 자본이 운영하는 야구장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라고 지적했다.
김유철 금속노조 경남지부 대우조선지회장은 “한화그룹에서 올해만 두 명의 젊은 노동자가 현장에서 안타깝게 목숨을 잃었다”라면서 분노했다.
김유철 지회장은 “한화자본이 대우조선 인수 당시 원·하청 노동자에게 RSU 300% 지급을 합의했지만, 경영목표 달성이라는 선언 문구에 불과한 내용을 트집 잡아 파기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양도제한조건부주식(Restricted Stock Units)은 회사가 일정 재직 기간과 조건을 충족해야 대상자에게 귀속하도록 제한을 둔 주식이다.
김형수 금속노조 경남지부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장은 “2022년 한화오션 하청노동자 51일 파업투쟁은 생존을 위한 절규였다”라며 “한화자본은 겉으로 조선하청지회를 인정한다면서, 실제로 노동조합의 기본 활동마저 인정하지 않고 방해한다”라고 규탄했다.
박춘화 금속노조 웰리브지회장은 연대사를 통해 “대우조선 시절부터 현장의 복지를 책임진 웰리브 노동자들은 한화오션의 무능함 때문에 고용불안에 놓여있다”라고 호소했다.
박춘화 웰리브지회장은 “2023년 7월 계약 종료 이후 지금까지 한화오션은 의도적으로 웰리브와 계약을 지연하고 있다”라며 “이는 분리매각을 추진하고, 노조 와해를 위한 한화자본의 악행이다”라고 강조했다.
김태갑 한화그룹 노동조합 협의회 의장은 “한화자본 특유의 수직적, 폭력적인 조직문화 정착을 위해 전방위로 노조를 압박하고 있다”라면서 “한화자본의 탄압에 맞서 한화그룹 노동조합 협의회는 강고한 공동투쟁 전선으로 맞서겠다”라고 결의했다.
옛 대우조선 옥포조선소인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에서 지난 1월 24일 도크 안벽에서 잠수 작업을 하던 30대 초반의 노동자가 의식을 잃은 채 발견 돼 병원에 옮겼으나 사망했다. 앞서 12일 20대 하청노동자가 선박 방향타 제작공장에서 그라인더 작업 중 폭발사고로 숨졌다.
- 이전글중대재해 사업주 구속 촉구 경남지부 결의대회 24.04.05
- 다음글윤석열 정권에 맞서 강력한 투쟁을 결의하다 24.03.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