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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노조 경남지부가 11월 26일 고용노동부 창원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0월 17일 한화오션에서 일어난 중대재해의 수사와 관련한 의혹을 제기하고, 고용노동부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의 발언자들은 발언에 앞서 중대재해로 희생된 노동자를 추모했다.
김정철 금속노조 경남지부 수석부지부장은 “이재명 정부가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안전보건 종합 대책을 발표했다. 하지만 중대재해는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민주노총은 작업중지권 보장과 노동자 참여 보장 입법을 요구하며 국회 앞에서 농성을 진행하고 있다”라며, “철저한 조사도 엄중한 책임자 처벌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은 조사 과정에서 노동자의 참여를 배제했기 때문이다. 현장에서 발생한 중대재해의 원인은 노동자들이 가장 잘 안다”라고 밝혔다.
김형수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장은 “어제 통영지청, 한화오션, 한화오션지회와 함께 ‘다자간 안전협의체’라는 회의를 했다. 한화오션은 여전히 노동자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책임을 회피하려한다”라며, “이틀 전 현장에서 일하던 노동자가 쓰러졌다. 한화오션은 또 노동자 개인의 책임으로 넘어가려 한다. 현장 시설 개선 요구에는 돈이 없다는 말이 안되는 소리를 한다”라고 지적했다.
김 지회장은 “경찰과 노동부는 회사의 이야기만 듣지 말고 현장에 있는 노동자, 노동조합의 이야기를 경청해야 한다. 그래야만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는 중대재해를 막을 수 있다”라고 밝혔다.
이김춘택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 사무장은 기자회견문을 읽기에 앞서 “작년 조선업에서 근 10년 이래 가장 많은 중대재해가 발생했다. 그 중 한화오션이 가장 많았다. 올해 조선업 중대재해는 조금 줄었지만, 한화오션만은 그대로”라며, “한화가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한 이후 중대재해와 관련된 정보는 더욱 숨겨지고 있다. 현장엔 중대재해에 대한 소문만이 무성할 뿐”이라고 말했다.
지부는 “이번 중대재해와 관련된 수사 과정에서 크레인과 관련된 언급은 없다. 하지만 최근 확보된 영상에 따르면 이번 사고와 타워크레인이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크다”라며, 확보된 영상에 대한 설명과 함께 제대로 된 수사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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