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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이어지는 불볕더위에 현장을 굳건히 지키고 계신 조합원 동지들께 존경의 인사를 드립니다. 투쟁!
금속노조는 기후위기와 기술변화가 촉진하는 산업전환이 자본가의 금고가 아니라 민중의 삶을 개선하는 전환으로 만들고, 재벌총수가 아니라 후손의 미래를 지키는 전환으로 만들고자 ‘노동이 참여하는 정의로운 산업전환’을 선언했습니다.
노조는 정의로운 산업전환을 실현하기 위해 산업전환협약을 2021년 통일요구로 삼아 산별교섭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정의로운 산업전환을 위한 공동결정법’과 ‘산별노조할권리 확보 노조법개정’ 10만 입법운동에 나섰습니다.
7월 27일까지 진행한 국회 국민동의청원은 결국 10만의 문턱을 넘어서지 못했습니다. 국회 홈페이지에 접속해 청원에 동의하는 방식이 조합원에게 익숙하지 않을 수 있고, 현장과 충분한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했을 수도 있습니다. 이유가 무엇이든 계획한 목표를 달성하도록 촘촘히 계획하고 준비하지 못한 지도부의 책임입니다.
10만 국민동의청원은 성사하지 못했지만, 친재벌·노동배제 산업전환을 ‘노동이 참여하는 정의로운 산업전환’으로 바꾸는 금속노조의 투쟁은 절대 멈추지 않습니다. 8월 말, 9월 초에 진보정당과 협의해 ‘정의로운 산업전환을 위한 공동결정법’과 ‘산별노조할 권리 노조법 개정안’을 입법하기 위한 노력을 펼쳐나갈 계획입니다.
아울러 금속노조는 7월 27일(화) 11기 2년 차 3차 중앙쟁의대책위원회에서 “8월 산별교섭 전선에 전 조직의 힘을 집중해 8월 18일(수) ‘산업전환협약·산별노조할 권리 쟁취, 금속노조 2차 총파업·총력투쟁 결의대회’를 조직하고, 힘차게 치르기로 결정했습니다. 2차 총파업·총력투쟁을 통해 중앙교섭부터 지부집단교섭, 사업장보충교섭 단위까지 ‘산업전환협약’을 최대한 쟁취하고, 이 기세를 몰아 9월 ‘정의로운 산업전환’을 제도화하기 위한 대국회·대정부 집중 투쟁으로 이어가려 합니다.
현재 속도를 내는 재벌주도 산업전환 기조를 바꾸지 못하면 재벌독점체제는 더욱 강해져 사회 양극화는 심화하고, 한국의 산업생태계 건강마저 악화하는 재앙이 닥칠 게 뻔합니다. 이 재앙을 막을 유일한 세력은 바로 우리 금속노조입니다.
8월과 9월, 현장과 국회를 뒤흔드는 투쟁을 조직하고, 친재벌·노동배제 산업전환의 파열구를 낼 10월 하순 민주노총 총파업 태세를 구축합시다. ‘정의로운 산업전환’의 길을 열어가기 위해 우리 모두 새로운 각오로 투쟁에 나섭시다. 투쟁!
2021년 7월 29일
전국금속노동조합 위원장 김호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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