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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가 이재용 삼성전자부회장의 가석방이 결정됨에 따라 문재인 정권을 규탄하고 나섰다.
본부는 13일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앞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가석방 결정은 촛불정신을 훼손하는 것이다’라는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대한민구이 삼성공화국이자 0.01%의 재벌 앞에서는 법도 유명무실해진다는 사실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본부는 “이재용 부회장은 국정농단의 몸통이고, 주범인 범죄자에 대한 단죄를 거부한 것이며, 이 나라가 재벌공화국, 삼성공화국임을 증명한 것”이라며 “(문재인 정권이)입 아프게 외치며 강조하던 정의, 공정, 공평은 자본의 정의, 자본이 공정, 자본의 공평”이라고 비판했다.
지역시민사회단체와 진보정당들도 일제히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하원호 진보연합 상임대표는 “검찰은 집회를 했다고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을 구속하려고 하는데, 노동자들의 요구가 얼마나 절절했으면 집회를 해야 했겠냐”라며 “진짜 죄 지은 사람은 풀어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송미량 노동당 경남도당 위원장은 “이재용은 사익을 위해 대통령한테 뇌물을 갖다 바쳤다”며 “법위에 이재용이 있음을 보여줬다”고 비판했다. 이경옥 녹색당 경남도당 창당준비위원장은 “삼성은 법 앞에 평등하지 않았다”며 박봉열 진부당 경남도당 위원장은 “촛불정부에 씻을 수 없는 오점을 남겼다”며 노창섭 정의당 경남도당위원장은 “가석방 결정은 정부와 재벌의 합작품”이라고 규탄했다.
이날 기자회견 역시 ‘차별없는 공휴일 적용’기자회견과 같이 사회적거리두기 4단계를 고려한 방식으로 진행했다.
<거리두기 4단계에 따라 사회자 1인의 기자회견을 위해 준비중인 도본부 집행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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