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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한끼를 나누어주신 동지들에게.. 안녕하십니까?
저희들은 한국지엠부품물류비정규직지회 조합원들입니다. 너무나 귀한 선물을 받아서 감사의 마음을 편지로 전합니다. 민주노총 경남지부를 통하여 동지들이 보내주신 값진 선물을 받았습니다.
먼저 저희들 한사람, 한사람의 이름이 정성스럽고 예쁘게 적힌 봉투에 놀랐습니다. 그리고 밥 한끼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큰 액수의 지폐에 또 놀랐습니다... 해고 후 처음 맞이하는 명절이어서 무거운 마음이었지만, 뜻밖의 선물에 저희 조합원 모두 그 무거운 마음을 털어 낼수 있었습니다. 밥 한끼가 아무것도 아니라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모인 그 한끼가 다른 누군가에게는 큰 힘이 되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사랑한다는 말은 가시덤불 속에 핀 하얀 찔레꽃의 한숨 같은 것. 내가 당신을 사랑한다는 말은 한 자락 바람에도 흔들리는 나뭇가지. 당신이 나를 사랑한다는 말은 무수한 별들을 한꺼번에 쏟아내는 거대한 밤하늘이다. 어둠속에서도 훤히 얼굴이 빛나고 절망 속에서도 키가 크는 한마디 말. 얼마나 놀랍고도 황홀한 고백인가. 우리가 서로 사랑한다는 말은.
이해인 수녀님의 시입니다. 사랑하는 대상이 하나님일수도 있고, 남편이나 아내일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동지일 수도 있다 생각합니다. 힘든 투쟁입니다. 때로는 홀로 외롭다 생각 될 때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시의 한구절 처럼 서로 사랑하고, 서로 위하고, 서로 마음을 나누는 동지들이 있어 감사합니다. 행복합니다.
열심히 싸워서 꼭 승리하겠습니다. 그리고 저희들도 동지들에게 받은 마음과 사랑을 또 다른 동지들과 꼭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소중한 선물에 감사드립니다. 추석 명절 즐겁게 보내십시오. 오글거리는 글이 적성에는 안맞으나 용기내어 적어봅니다.
2021년 9월 17일
한국지엠 부품물류비정규직지회 조합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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