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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부와 대우조선지회가 천리길 도보행진을 완주하고 청와대로 향한다.
지부는 15일 경남도청 앞에서 대우조선 도보행진을 마무리하며 ‘대우조선 매각철회! 중형조선소살리기! 지부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앞서 지부는 지난 8일부터 거제에서 시작해 김해, 부산, 양산을 거치는 274km의 도보행진을 진행했다.
대우조선의 대주주 산업은행은 지난 19년 3월 현대중공업과 본계약을 체결하고 대우조선을 매각했지만 절차가 마무리되지 않았다. 애초 이동걸 산업은행장은 ‘6개월안에 대우조선 매각을 마무리하지 않으면 직을 내려놓겠다’는 의지를 밝혔지만 ‘현물출자 투자계약’기한을 세차례 연기하며 3년째 표류 중이다. 그러나 책임지는 이는 아무도 없다.
신상기 대우조선지회장은 “도보행진을 하며 발바닥에 물집이 생기고, 발톱이 빠졌지만 대우조선 매각반대를 외치는 도민의 의지를 확인했다”며 “기자재벨트 업체가 포진해 있는 함안지역 조선소 관련 공장들은 한 공장 건너마다 임대간판이 붙어있었는데, 대우조선 매각으로 거제 경제가 몰락하고, 국가경제가 몰락한다는 결과를 눈으로 확인한 것”이라 밝혔다.
신 지회장은 “대우조선 매각이 표류하며 책임지고 있는 이는 산업은행이 아니라 현장노동자고, 지역민”이라며 “잘못된 매각을 바로 잡아야 한다”고 호소했다.
지회는 16일 대우조선 매각과 관련한 투자계약기간 연장 반대를 요구하며 공정거래위원회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청와대 앞에서 1인 시위를 진행한다. 또한 오는 9월 30일에는 전체 조합원이 상경해 청와대 앞 투쟁을 예고했다.
홍지욱 금속노조 경남지부장은 “8일간의 걸음은 경남도민의 여론을 구석구석에서 확인한 장정이었고, 대의원 동지들을 비롯해 함께 나선 모두에게 박수를 보낸다”며 “오는 24일 경남도지사 권한대행과의 면담을 앞두고 있는 만큼 경남도는 분명한 태도를 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앞서 김경수 경남도지사는 구속 전 대우조선 매각과 관련한 입장을 요구한 집회와 면담, 농성에서도 아무런 입장을 내지 않았다. 지부는 오는 9월 말로 예상되는 투자계약기간 종료기간이 또다시 연장된다면 끝장투쟁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집회에서는 국민연금 횡령으로 피해를 받고 있는 하청노동자들도 마이크를 잡았다. 유죄안 거통고조선하청지회 사무장은 “대우조선 매각발표 이후 비정규직의 삶이 더욱 더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다”며 “자본은 끝까지 원하청 갈등을 부추기고 있지만 조선하청지회는 대우조선 매각반대 투쟁에 함께 할 것”이라 결의를 밝혔다.
■“10월 20일 총파업 성사를 위해 현장을 조직하자”
지부는 경남도청에서 결의대회를 마치고,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으로 행진하며 10월 20일 총파업 성사를 위한 확대간부 결의를 모아냈다.
조형래 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장은 “10월 20일 총파업 결의대회에서 파업광장으로 나와달라”며 “노동자들이 처해있는 최악의 상황을 알리고 10월 20일 단 하루, 모두 결심해주고 현장을 조직해 노동자, 서민, 민중의 권리를 되찾자”고 호소했다.
민주노총 110만 총파업은 3대 핵심목표를 쟁취하겠다고 선포했다. 총파업 3대핵심 목표는 ▲비정규직 철폐, 노동법 전면개정 ▲정의로운 산업전환, 일자리 국가보장 ▲주택, 의료, 교육, 돌봄 공공성 강화다.
목표별로는 비정규직 철폐, 노동법 전면개정으로 모든 노동자의 근로기준법 적용이 가능토록 하고, 기간제법, 파견제법 폐지, 교섭창구단일화 폐지와 산별교섭 법제화 등이다. 정의로운 산업전환, 일자리국가보장으로 에너지, 자동차 유통산업 등 산업전환 시 노동자 참여 보장과 공공성 강화, 재난시기 해고금지, 공적자금 투입, 기간산업 국유화 등이다. 주택, 의료, 교육, 돌봄 공공성 강화는 기본생활권리인 주택, 의료, 교육, 돌봄의 국가책임을 실현하고, 공공주택 50% 확대와 부동산불로소득 환수와 대학까지 무상교육 등 세부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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