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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원장으로서 총파업 투쟁을 선두에서 조직해야 하는 책임을 다하지 못해 죄송합니다. 저의 부족함을 조합원 동지들이 채워주시길 호소드립니다. 우리의 분노를 제대로 보여줍시다. 불평등 세상을 바꾸자는 우리의 결심은 흔들리지 말아야 합니다. 110만이 앞장서서 전체 노동자를 책임지겠다는 각오를 더욱 단단히 하고 그 결의를 10월 20일 총파업 투쟁으로 모아냅시다”
양경수 위원장이 구속 이후 단식으로 항의하겠다며 밝히며 조합원 동지들에게 전했다.
2일 경찰력은 7개 중대를 동원해 새벽 5시부터 민주노총 주변에 배치했으며, 05시30분 경향신문사 13층에 위치한 민주노총을 침탈했다. 이어 경찰은 빠루를 이용해 잠긴 문을 뜯고 민주노총 14층을 침탈했으며, 06시30분 위원장을 연행했다.
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는 ‘정권의 전쟁선포, 민주노총은 총파업으로, 위원장으로 단식으로’를 외치며 긴급기자회견 도 경찰청 앞에서 개최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었으며, 서울에서는 양 위원장이 수감 된 종로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민주노총 임원 8명이 삭발투쟁으로 항의의 뜻을 전달하고, 투쟁을 결의했다.
경남지역본부는 “역대 어느 정권보다 낮은 최저임금 인상에 이어 민주노총 사무실 폭력침탈과 위원장 연행으로 문재인 정권의 노동존중은 역대급 사기극으로 끝났다”며 “민주노총 위원장을 가둔다고 불평등과 차별, 중대재해와 구조조정에 내몰린 노동자의 분노와 저항을 가둘 수 없다”고 못 박았다.
김일식 지부 수석부지부장은 “우리 지역만 보더라도 사모펀드와 외투자본의 횡포, 코로나19 위기를 악용해 노동자들을 길거리로 내 몰고 있다”며 “노동자가 길거리로 내 몰리는 동안 문재인 정부는 아무것도 해결하지 않은 상황에서 민주노총이 어떻게 투쟁하지 않을 수 있느냐”고 밝혔다.
이어 김 수석은 “금속노조는 총파업 투쟁을 이어 민중항쟁으로 이어지는 투쟁에 함께할 것”이라며 “강기윤 부동산 투기의혹 조사진정에는 6개월이 지난 지금도 답이 없는데, 양경수 위원장은 누구보다 빠르게 구속수사를 진행했다”고 분노했다.
박봉열 진보당 경남도당위원장은 “문재인 정권하에서 공공부문정규직화도, 중대재해기업처벌법도, 외투기업 규제법안도 제대로 되지 않았다”며 “윤석열 출마기자회견을 열었을 때 수천명이 모였는데, 주최자인 윤석열은 왜 구속하지 않았냐”고 비판했다.
민주노총은 2일 중앙집행위를 열어 향후 대응 계획을 결정했으며, 10월 20일 위력적인 총파업을 결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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