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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지회가 14일 21년 단체교섭 보고대회 및 전 조합원 오후 4시간을 단행하고, 총력투쟁을 결의했다. 지회는 이날 전체 교섭위원 삭발식으로 결의를 높였다.
지회는 6월 22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20차례 교섭을 진행했지만 사측은 ‘어렵다, 지불능력이 없다’는 이유로 제시안을 내지 않았다. 단 21차 교섭이 열린 오늘(14일)이 되어서야 안을 냈지만 지회의 요구와 동떨어진 안으로 노동자를 우롱했다. 특히 이성근 대우조선 사장은 앞선 경영설명회 자리에서 오는 24년이 되어야 완전한 경영정상화의 길로 접어든다며 노동자의 양보를 요구하고 있다.
이날 지회는 21차 교섭에서 사측의 무성의한 안으로 결국 교섭결렬을 선언했다. 지회는 사측의 안이 있을 때까지 본교섭을 진행하지 않으며, 생산에 타격을 가하는 투쟁과 산업은행과의 직접교섭으로 요구안을 쟁취하는 투쟁을 결의했다.
신상기 대우조선지회장은 “이성근 사장은 내년에 유동성 위기가 온다고 하는데, 경영진은 오히려 회사가 어려울 때 위기를 조성할 것이 아니라 희망을 줘야 한다”며 “21년 교섭은 고정급 인상없이 마무리할 수 없다”고 못 박았다. 지회에 따르면 대우조선은 조선 대형3사 중 기본급이 제일 낮다.
홍지욱 금속노조 경남지부장은 “이성근 사장이 경영이 정상화되는 24년까지 참자고 하며 그때가 되면 임금인상이 가능하다고 하는 것 같지만 이것은 상황인식을 잘 못하고 있는 것”이라며 “대우조선의 혼란기를 바로잡고 잘못된 매각을 바로잡는 첫 걸음은 임금교섭에서 현실적인 안을 내는 것”이라 요구했다.
한편 지회는 지난 13일에는 확대간부 4시간 물류파업을 진행했으며, 지난 6일부터 산업은행 타격투쟁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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