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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재해 책임자 이남두를 구속수사하라!
작성자 지부
댓글 0건 조회 3,406회 작성일 2004-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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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문

노동자의 생명보다는 돈벌이에만 눈이 멀어 중대재해를 유발시켜 노동자를 죽음으로 내모는 두산중공업, HSD엔진(주)의 중대재해 대책마련과 노동자 건강권, 생명권 사수를 위해 강력한 투쟁을 전개할 것이다!

일을 하다 산업재해로 사망하는 노동자가 매년 3,000명이 넘고 있는 것이 이땅 노동현장의 현실이다. 올해만 해도 금속사업장만 하더라도 1월에 불과 10일사이 현대중공업에서 4건의 중대재해가 발생하여 4명이 사망하고 1명이 반신불수가 되는 사고가 일어났다. 연이어 2월 2일에는 만도 문막공장에서 크레인협착사고로 1명의 노동자가 현장에서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하였다. 이는 자본과 이를 비호하는 노동부의 노동자가 안전하고 건강하게 일할 권리를 무시한 이윤추구와 생산제일주의, 직무유기가 불러온 참담한 결과이다.

그리고 자본의 현장통제와 탄압, 근로복지공단의 잘못된 행태는 산재노동자들에게 견딜 수 없는 고통을 주어 스스로 목숨을 끊게 하고 있다. 지난 2월 14일 근골격계 직업병으로 요양 중이던 현대중공업 유석상 조합원이 입원 중이던 병원에서 목을 메고 자살, 또한 3월 9일 류재순 조합원이 극심한 현장탄압과 산재은폐로 고통받다 일하던 현장 크레인에 목을 메어 자살하였다.

이렇듯 노동자들의 건강권과 생명권이 자본의 이윤추구와 생산제일주의, 정부기관의 무대책과 안일한 작태에 의해 말살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3월 11일 오후 3시30분경 창원의 HSD엔진(주) 조립1동 대조립공장에서 엔진 시운전작업중 폭발사고가 발생해 1명이 사망하고 11명이 크게 다치는 중대 산업재해가 일어났다. 대형 선박엔진을 시운전하던 중 실린더 부근이 폭발, 고열의 기름이 화염에 휩싸이면서 피해가 컸다. 지축이 흔들리고 사고현장 30M주변의 공장 유리창이 무더기로 깨졌고, 공장 벽체가 심하게 떨어져 나갈 정도로 대형사고였다. 사고발생 즉시 곧바로 부상자를 병원으로 후송했지만, 안타깝게 삼성중공업 하청업체 김경국씨가 숨졌고, 크게 다친 노동자중 13일 오후 5시 45분경 사경을 헤매던 강재만씨가 안타깝게 숨을 거두었고 현재도 다수가 생명이 위독한 상황이다.

이번 사고에 대해 충격과 분노를 금할 수 없는 것은 2000년 3월에 일어났던 중대재해(폭발사고,1명사망)가 다시 반복해서 발생한 것에 있다. 이는 오직 이윤추구를 위한 납기준수와 생산성향상에만 몰두하여 노동자의 안전과 건강, 생명을 도외시한 결과이다. 이는 HSD엔진자본의 명백한 책임과 함께 이러한 작업환경에 대한 철저한 관리, 감독을 해야 할 노동부의 직무유기에도 문제와 책임이 분명히 있다. 2000년 폭발사고 이후 다시 똑같은 폭발사고로 중대재해가 발생한 것, 그리고 2003년 두산중공업과 HSD엔진(주)에서 발생한 압착사고로 2명의 노동자가 숨진 상황에 전체적인 특별안전보건진단과 후속조처를 취해야 함에도 사측과 노동부는 과연 무엇을 하고 있었단 말인가?!! 이번 HSD엔진에서 중대재해가 발생하기 불과 1시간 전쯤인 2시15분경 두산중공업 주조공장에서 쇳물노출사고가 발생하였다. 이와 같이 노동자는 현장에서 무방비로 죽음에 내몰리고 있는 작금의 현실이다.

또한 재해사망자 유가족과 조합원 앞에 무릎꿇고 사죄하고 노동조합과 함께 대책마련에 적극 나서야 할 HSD엔진 사측은 아직까지도 한마디 언급도 없다. 사람을 죽여 놓고도 사업주 이남두는 고인 앞에 조문 한번 오지 않는 뻔뻔스러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어디 그뿐인가? 가족을 잃은 유가족의 참담한 심정을 악용하여 노조와 한마디 상의 없이 야밤에 기습적으로 유족과의 보상합의를 처리하고 있다. 오직 돈이면 다된다는 천박한 자본의 전형을 반복하며 사고축소와 은폐에 몰두하고 있다. 똑같은 중대재해로 사람이 죽어가고 있음에도 근본적인 대책마련에 자기역할을 하기는커녕 지난 12일에는 작업중지권이 발동되고 있는 사고현장에 노동조합 모르게 쥐새끼처럼 기어 들어와 조사를 한답시고 현장을 둘러보다 노동조합과 지역의 산업안전 간부들에게 발견되어 중단하기도 하였다.

이에 두산중공업 중대재해 발생과 관련하여 지역차원에서 대책을 마련하고 재발방지 대책마련, 노동자 건강권·생명권 사수를 위한 활동과 투쟁을 전개해 나가고자 민주노총 경남도본부, 금속산업연맹, 금속노조 경남지부, 두산중공업지회, 마창거제 산재추방운동연합이 참가하는 공동대책위원회를 구성하였다.

이러한 두산, HSD엔진 자본과 창원지방노동사무소의 만행에 맞서 공동대책위원회는 아래 요구내용 관철, 노동자가 안전하고 건강하게 일할 수 있는 현장, 더 이상 노동자의 죽음을 부르지 않는 현장을 만들기 위해 공동대응과 연대투쟁을 강력하게 전개할 것이다.

우리의 요구

1. 중대재해 발생책임자 HSD엔진(주) 사업주 이남두를 구속수사하라!
2. 중앙 노동부는 노동조합이 참가하는 즉각 특별진상조사단을 구성, 명확한 원인규명과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라!
3. HSD엔진을 포함한 두산중공업 전체, 창원지역 전체 사업장에 대한 특별안전보건진단을 실시하라!
4. 동일한 중대재해 재발방치, 관리감독 소홀, 직무유기에 책임을 물어 창원지방노동사무소장 파면, 근로감독관 문책을 단행하라!
5. 비정규 하청노동자 산안법 동일적용과 건강권 보장, 대책을 마련하라!

2004년 3월 15일
두산중공업 중대재해 대책마련과 노동자 생명권 사수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
(민주노총 경남도본부/금속산업연맹/금속노조 경남지부/두산중공업지회/마창거제 산재추방운동연합)

**HSD엔진(주) 폭발사고 산재사망 중대재해 발생경과 및 현황(3/14 15:00 현재)

-중대재해발생:3월11일 15시30분경 HSD엔진(주) 조립1동 대조립공장에서 엔진시운전작업 중 폭발사고 발생

사상자 현황(3/14 15:00 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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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한 노동자
1.김경국 / 삼성 감독관, 비정규하청노동자 / 삼성병원 / 사고후 병원후송 중 사망 (영안실 10호) ->13일 사측은 노동조합을 배제한 채 유족과 보상합의/14(일) 장례식(08:00발인제) 장지: 김해
2.강재만 / 백령건설, 비정규하청노동자 / 서울한강성심병원 / 화상정도 98% /의사치료 포기상태 ->3/13(토) 17:45분경 사망/ 마산 삼성병원 (영안실 11호)

--입원치료중인 노동자
3.박재봉 / HSD엔진 / 서울한강성심병원/ 얼굴,양손,몸통,양허벅지-화상상태 50%
4.오병선 / HSD엔진 / 서울한강성심병원 / 얼굴,양손,양장단지-화상상태 40%
5.오병선 / HSD엔진 / 서울한강성심병원 / 얼굴,양손,양장단지-화상상태 40%
6.양하석 / HSD엔진 / 부산하나병원(309호) / 오른쪽 무릎,양손,오른쪽 얼굴-화상상태 15% ,2도 3도 화상겹침
7.염장부 / HSD엔진 / 부산하나병원(505호) / 얼굴 및 목뒷쪽,양손화상
8.임채중 / HSD엔진 / 부산하나병원(510호) / 오른손, 오른쪽 얼굴 화상
9.안기문 / HSD엔진 / 부산하나병원(311호) / 양무릎,양손,얼굴-화상상태 15%
10.조종진 / 세중 / 부산하나병원(507호) / 목뒷부분 및 등짝 화상, 오른쪽 정강이 피부 이식수술
11.민병현 / 백령건설 / 부산하나병원(507호) / 얼굴화상
12.이분점 / 백령건설 / 마산삼성병원 / 쇼크 및 타박상->치료후 퇴원
13.권은석 / 서부 / 신촌녹산병원 / 오른쪽 허벅지 3바늘, 왼쪽엄지 발가락 타박상->퇴원

<사고당일>
3/11(목) 상황일지--------------------------------------------------------------------
3월11일(목) 15:30경 HSD엔진 조립공장내에서 엔진 시운전중 폭발사고 발생
긴급 대책회의 개최

<사고 2일째>
3/12(금) 상황일지--------------------------------------------------------------------
1) 임원대책회의 및 확간비상소집 대책회의
2) 진상 대책위 구성
3) 사고현장에 작업중지권 발동 및 명령 부착
4)"성명서" 발표/ 사내 게시판, 홈페이지, 언론.방송사 배포
5) HSD엔진 이남두 사장과 노조대표 면담(10:00경) : 입장표명
6) 지회 임원 유족 위로방문(삼성병원 영안실)
7) 녹산병원 치료 관련 조사
8) 부산하나병원에서 서울 한강 성심병원으로 재후송
9) 강재만 중태(의사 포기상태)
10) 지역 금속산안담당자회의 진행-공동대응 결의
11) 지회와 지역 산안담당자, 단체에서 노동부(3명) 산업안전공단(3명) 동부경찰서(3명) 현장조사를 목격 후 저지
12) 조립공장 조합원 및 협력업체 직원퇴근(12:00-14:30)
13) 19:00 대책위원회 회의

<사고 3일째>
3/13(토) 상황일지--------------------------------------------------------------------
-09:00 대책위원회 회의
-HSD엔진 사측 노동조합 배제한 채 사망자(김경국) 유족과 야밤에 보상합의(삼성관계자 2명 참석)
-오병선 09시 폐검사 예정
*지회대책위를 지역공동대책위로 확대재편 결정
*서울한강성심병원 강재만씨(백령건설) 오후5시45분경 사망/ 저녁 마산 삼성병원으로 이송
*비상 확대간부회의 개최

<사고 4일째>
3/14(일)상황일지---------------------------------------------------------------------
-사망재해노동자 고 김경국씨 장례-발인제 참석(08:00/마산 삼성병원)지회 임원
-두산중공업지회 임원회의
-고 강재만씨 분향소<천막> 설치(HSD조합 사무실앞)
-사업장내 선전 - 현수막 부착(HSD엔진 주변)
-공동대책위원회 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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