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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배달호 동지의 명복을 빕니다. 10일, 고인의 작업장이었던 보일러공장 파업돌입!
작성자 지부
댓글 1건 조회 7,190회 작성일 2003-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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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중공업지회 배달호 조합원(전 대의원)이 분신·사망한 사건이 발생했다. 고 배달호조합원은 2002년 두산중공업 파업투쟁으로 작년 7월 23일에 구속되어서, 9월 17일에 출소했으며 현재 집행유예(징역 1년, 집행유예2년) 기간 중에 있었다. 사측에 의해 재산과 임금이 가압류 중에 있으며 정직 3개월의 징계를 받고 지난 12월 26일에 징계기간이 끝나서 현장에 복귀했다. 고 배달호조합원의 분신사망사건은 두산중공업의 노조탄압 때문에 일어난 것이며, 배조합원 평소 사측의 악랄한 노조탄압에 대한 절망감과 가압류에 따른 경제적인 어려움 등으로 고통을 겪어왔다. 결국 두산중공업이 배달호 조합원을 죽음으로 내몬 것이다. 배달호조합원은 자신의 승용차 안에 유서를 남겼는데, 유서에는 두산중공업의 노조탄압에 대한 울분이 담겨져 있다. 배달호조합원은 발견 당시 이미 사망상태였다. 시신은 두산중공업 사내 "노동자광장"에서 발견되었다. 배달호조합원은 평소에 집에서 06시쯤에 나와서 해고자방에 들른 후 작업을 시작해왔는데, 오늘은 05시에 집을 나섰으며 06시 5분 전에 동료에게 두 번 전화를 해서 말을 안하고 끊은 것으로 보여지며, 6시 30분 경에 불씨가 조금 남아있었던 것으로 보아, 분신시각은 06시 경으로 추정된다. 분신사망한 고 배달호조합원은 현재 50살이며 유족으로는 부인과 딸 두 명이 있다. 배조합원의 죽음이 알려지자 조합원들은 기계를 세우고 고 배달호조합원 분신장소인 노동자광장에 모여 집회를 열었으며, 14시에는 조합원 총회가 열렸다. 금속노조는 기자회견을 열고 "고 배달호조합원의 뜻에 따라 민주노총 차원에서 이 자리에서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금속연맹 경남본부와 노조 경남 1·2지부는 확간 동원령을 내렸으며, 조합원들은 시신을 지키고 있다. 금속노조는 13일 전국지회장 비상회의를 소집했으며, 금속연맹은 10일 비상중집을 소집했다. 10일, 고인의 작업장이었던 보일러공장 조합원들은 지회의 지침에 따라 기계를 멈추고 파업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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