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잊은 채 싸우는 노동자들
작성자 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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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양산지부·신규지회 등 휴가기간 파업 지속 … 서울지부 잠정합의 =
금속노조 산하 많은 사업장에서 여름휴가를 보내고 있는 가운데 부산양산과 신규지회를 중심으로 휴가철 집중투쟁이 전개되고 있다.
부산양산지부는 지부 전체가 임단협을 승리로 마무리하기 위해 휴가를 잊은 채 투쟁을 전개하고 있다.
숨죽이고 있던 조합원들이 투쟁으로 떨쳐 일어나 힘차게 파업투쟁을 전개하고 있는 한진중공업지회를 중심으로 동신유압, 태평양밸브, 풍산마이크로텍 등 지부 전체 사업장이 지난 주부터 4시간파업, 전면파업 등을 전개하고 있다.
한진중공업 600여 조합원들은 휴가를 반납하고 천막농성을 전개하면서 파업을 이어가고 있고, 다른 지회들은 간담회, 체육대회, 총회 등을 통해 투쟁을 계속하고 있다. 지부집단교섭은 8월 7일 열린다.
인천지부는 한정애 지부장을 비롯해 중앙교섭을 위임한 사업장의 지회장 전원이 삭발을 하고 임단협을 마무리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여 영창악기, 분말야금, 고려, 동광기연, 콜트악기지회가 잠정합의(가합의)를 했다.
그러나 창성, 하이메트, 청호전자, 다이모스 등이 교섭중이고 아남인스트루먼트 김정희 지회장은 지난 23일부터 임금인상 등을 요구하며 지회 사무실에서 무기한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다.
끈질기게 투쟁을 지속해온 서울지부는 지난 28일 임금 등에 대해 잠정합의를 이뤄 지부집단교섭을 마무리했다. 서울지부는 기본급 72,000원을 인상하고 지부 유급 상근자는 하반기 노사실무위원회에서 다루기로 해 화진KDK, YDC, 필룩스, 한국알미늄, 모토조이, 포천판넬, 형제기계공업사 등 7개 사업장이 임금 등을 마무리했다.
악질사용자에 맞선 신규지회의 투쟁도 계속되고 있다. 경기지부 이구산업지회가 28일부터 전면파업에 돌입했고 경남지부(준) 한국강구지회도 직장폐쇄와 노조탄압에 맞서 상경투쟁을 전개하면서 가열차게 싸우고 있다.
또 포스코와 공격적인 직장폐쇄에 맞서 싸우는 삼화·태금지회 조합원들은 26일부터 출근투쟁으로 전환해 고난의 행군을 계속하고 있으며, 충남지부 정원영 지부장·지회장·조직차장 등 3명 구속, 4명 수배, 26명 해고라는 살인적인 노조탄압에 맞서 현대차 아산 사내하청지회도 끈질긴 투쟁을 전개하고 있다. 레스코, 오토리브만도, 신평지회 등도 신규 임단협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주5일근무 시행시기 빨라져
금속노조 중앙교섭 합의에 따라 늦어도 2005년 안으로 주5일근무를 실시하기로 한 10여개 사업장들의 주5일근무 돌입시기가 빨라지고 있다. 경남지부 한국제강, 일진금속, 대흥산업지회와 울산지부 까라로코리아지회는 지부교섭을 통해 2005년 1월부터 주5일근무를 실시하기로 합의했다.
경남지부 한국웨스트지회는 2004년 1월 실시를 요구했으나 회사가 2004년 10월 실시를 제시해 휴가 이후 재논의하기로 했다. 구미지부 코람프라스틱과 울산지부 고려산업개발지회는 2004년 교섭에서 다루기로 했으며 나머지 사업장들도 주5일근무 시행시기를 앞당길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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