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 쟁 결 의 문
작성자 지부
본문
손배가압류, 구속수배, 비정규차별확대, 사용자대항권강화 등 끝도 보이지 않는 노동착취와 탄압에 맞서 김주익, 이해남, 이용석, 곽재규 동지가 죽음으로 항거했다. 노동자들의 절망은 분노로 바뀌고, 그 분노는 이제 더 이상 죽을 수 없다는 투쟁으로 터져 나왔다. 11월 6일 총파업투쟁에 이어 11월 9일 전국노동자대회에 10만 노동자가 집결하여 가열찬 투쟁을 전개했다. 노동자들의 연이은 죽음과 분노에 찬 투쟁의 원인과 해결방안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정부의 책임있는 문제해결 요구가 확대되고 있다.
그러나 정작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할 노무현정권은 거꾸로 가고 있다. 민주노총 지도부 소환장발부, 전국노동자대회 연행자 113명 중 57명 구속영장 신청 등 공안탄압정국으로 몰아가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확신한다. 개혁파탄에 이어 대선자금 관련 부정부패가 속속 드러나 사면초가에 몰린 노무현정권의 비이성적인 노동탄압이 결코 오래갈 수 없다는 것을 역사적 경험으로 잘 알고 있다.
노무현정권의 탄압에 아랑곳없이 우리는 오늘 15만명이 참가한 총파업투쟁을 힘차게 전개했다. 우리 노동자들은 오늘 이후부터 노동자들의 투쟁을 전민중의 투쟁으로 확대하는데 앞장설 것이다. 빈민, 농민, 청년학생, 시민사회단체가 연대하는 반개혁 노무현정권 심판투쟁으로 나아갈 것이다. 오늘 이후 전국 각 지역은 투쟁거점을 중심으로 열사추모의 물결로 덮일 것이다. 민주노총은 11월 13일부터 11월 19일까지 ‘노동탄압중단, 비정규차별철폐 노동열사 추모투쟁기간’으로 선포한다. 이제 더 많은 노동자들이 일터에서 거리로 나와 이 투쟁을 전개할 것이다.
하나, 노무현정권은 폭압적 노동탄압을 즉각 중단하라!
하나, 불법정치자금과 관련한 모든 정치인과 재벌을 구속하고 구속노동자를 즉각 석방하라!
하나, 노무현정권은 ‘노동탄압중단, 비정규차별철폐 노동열사 추모투쟁기간’인 11월 19일까지 손배가압류중단, 비정규차별철폐를 위한 민주노총의 투쟁요구를 수용하라!
하나, 광화문, 각 지역 역광장 등에서 수많은 조합원과 시민들이 참가하는 열사추모투쟁을 힘차게 전개할 것을 결의한다!
하나, 11월 13일 전국빈민대회, 11월 15일 범국민대회, 11월 19일 전국농민대회 그리고 파병저지투쟁과 적극 연대하여 반개혁 노무현정권 심판투쟁을 가열차게 전개할 것을 결의한다!
하나, 11월 19일까지 노무현정권이 노동자들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으면, 11월 19일과 11월 26일의 총파업을 포함한 총력투쟁을 중심으로 강력한 투쟁을 전개할 것을 결의한다!
2003년 11월 12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 이전글"모든 것은 정부 손에 달렸다" 03.11.13
- 다음글번지는"분노"내일총파업15만참여 03.1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