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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 치열한 투쟁의 각오 새롭게 다집시다!
작성자 지부
댓글 0건 조회 3,327회 작성일 2004-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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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 치열한 투쟁의 각오 새롭게 다집시다!  

조합원 동지 여러분!

우리 노동자 민중들에게 가해지는 고통의 무게가 정말 무겁다라는 것을 실감했던 2003년이 저물고 새로운 한해가 시작되었습니다.

지난 한해는 이 땅에서 가장 억압받고 착취당하는 비정규직 노동자 이용석열사와 자본의 현장통제와 노조탄압에 대해 배달호·김주익열사 등 여섯 명의 노동자가 노동탄압에 대해 죽음으로 항거한 처절한 한 해였습니다. 이는 신자유주의 세계화 공세이후 노동자의 삶이 점차 벼랑끝으로 내몰리고 있고, 민주노조 운동이 점차 압살 당하고 있다는 점을 확인시켜 준 사건이었습니다.

우리는 열사정신을 올곧게 계승하고, 민주노총 3대요구 쟁취를 위해 최선을 다한 투쟁을 전개했으며 동지들의 연대투쟁은 일정 정도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그동안 헌신적으로 투쟁해주신 동지들께 지면으로나마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차가운 겨울 바람이 매섭게 몰아치던 12월 12일 이해남·이현중열사를 떠나보내며 이번이 진정 마지막 장례식이길 바랬습니다. 더 이상 우리 노동자들이 자본과 권력에 의해 죽음으로 내몰리는 사태를 막아야 한다고 다짐했습니다. 이 소박한 바램이 실현되기 위해서 나부터 치열하게 살아가겠다는 각오를 새롭게 세워나갈 때입니다.

우리 금속노동자들에게 있어서 2004년 한해도 격동의 한해가 될 것입니다.
점차적으로 확대 발전시켜야할 중앙교섭투쟁은 만만치는 않겠지만 반드시 승리해야할 투쟁이며, 타락하고 부패한 보수정치 세력을 심판하고 우리 노동자 민중이 대안세력으로 위상을 정립해 나가는데 있어서 대단히 중요한 4월 총선투쟁을 힘있게 치러내야 합니다.

또한 각종 법과 제도에 대한 대국회 투쟁도 혼신을 다해야 하고, 전기전자·자동차 등 우리 금속노조와 밀접하게 연관된 제조 산업 기반이 중국으로 이전하는 등의 산업구조조정 문제를 방치하고서는 노동자와 조직의 미래를 담보할 수가 없기에 산업정책과 관련하여 적극 개입해 나가야 합니다.

그리고 노동조합은 기본적으로 투쟁하지 않고서는 제대로 해결되는 것이 없는 특성이 있습니다. 대공장지회 등 조직력을 시급히 복원시켜 투쟁에 동참할 수 있는 튼튼한 조직을 만들어야 합니다.
조합원 동지 여러분!

금속노조는 산별노조 운동의 선두에 서있다는 상징성만큼 전체 노동운동으로부터 많은 과제를 부여받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힘든 과제일 수도 있겠지만 조합원들이 노동조합을 중심으로 삶의 전망을 세워나가고, 간부·활동가들이 금속노조를 중심으로 단결하고 투쟁하면 우리들은 반드시 해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의 금속노조를 승리하는 조직, 전망이 밝은 조직, 진정한 산별조직, 노동자 민중을 위해 헌신하는 조직, 민주노조 운동에 철저히 복무하는 조직으로 만들어 냅시다. 이는 모두 조합원 동지 여러분의 동참과 실천으로 이루어질 수 있는 과제입니다. 2004년에도 투쟁으로 쟁취하는 자랑스런 금속노동자들의 모습을 기대하겠습니다.

새해에는 동지들 모두 건강하고 언제나 행복함만이 가득하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위원장 김창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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