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월만에 노사대표 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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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월만에 노사대표 만나
= 18일 전국노사실무위원회 간담회 … 사용자단체 구성 등 논의 =
= 금속노조, 2004년 투쟁방침 토론 본격화 =
지난 8월 21일 중앙교섭 합의내용 조인식 이후 4개월만인 18일 오후 2시 용산 농업기술진흥관에서 금속노조 노사 대표가 만났다.
그러나 사용자들이 13개 지부 중 서울, 울산, 부산을 빼고 10지부만 참석했고, 그 중 일부가 임원급이 아닌 대표가 참석했다. 노조는 "회의를 책임있게 진행하기 위해서라도 임원급 이상이 참석해야 한다"며 사측 2/3이상이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간주하고 정식회의를 간담회로 대체했다. 사측에서는 차기 회의에서 임원급이 참석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금속노조와 사용자대표들은 간담회에서 지금까지 진행된 노사실무위원회 결과와 중앙교섭 합의내용을 확인하고 ▲산별교섭을 위한 사용자단체 구성방안 ▲기본협약 이행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사용자들은 차기 회의까지 사용자단체 구성방안에 대한 안을 마련해오겠다고 밝혔다.
금속노조는 재벌들의 불법정치자금 문제와 관련해 금속노조 노사 공동으로 불법정치자금을 근절하기 위한 공동성명서 발표 등을 제안했다. 사측은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지금 성명을 발표하기는 부담스럽다"며 차기 회의에서 논의하기로 했다. 차기 회의는 1월 29일에 열기로 했다.
한편 2004년 중앙교섭과 관련해 사용자들이 활발히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서울과 구미, 경남의 일부 사용자들이 몇 달 전부터 모임을 갖고 사용자단체 구성문제와 교섭권을 경총에 위임하는 문제 등에 대해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준비되지 않은 상황에서 중앙교섭에 임했다가 금속노조에 완패했다고 판단하고 있는 사용자들이 벌써부터 2004년 중앙교섭을 대비하고 있는 것이다.
금속노조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3기 임원선거가 끝나자마자 10월 17일 김주익 열사가 자결하면서 시작된 투쟁이 지난 주에 이르러서야 마무리가 되면서 금속노조는 이번주부터 2004년 투쟁준비에 들어갔다.
노조는 16일부터 1박 2일동안 노조 상집과 지부임원 전체수련회를 열어 금속노조 2004년 투쟁방침(안)을 토론한 후 18일 중앙위에 올려 본격적인 논의에 들어갔다.
이어 다음주에 내년 요구에 대한 조합원 설문조사를 벌이고 이달말까지 이를 수거해 투쟁방침에 반영하게 된다. 1월 한달동안 현장에서 본격적인 토론을 진행한 후 2월 초 노조 대의원대회에서 최종방침을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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