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투쟁 큰승리를 만들어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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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투쟁 큰 승리를 만들어갑시다.
자본과 권력의 모진 탄압이 우리 노동자들의 삶을 파괴하고 노동운동을 말살하겠다며 세차게 몰아치고 있습니다. 저는 이 투쟁의 현장에서 푸른 금속노조 깃발을 휘날리며 당차게 투쟁하는 간부와 조합원 동지들을 볼 때마다 위원장으로서 너무나 자랑스럽습니다. 우리 동지들의 그 열정이 금속노조를 살아 움직이게 했으며, 우리의 투쟁을 승리로 이끄는 원동력이었다고 저는 확신하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 정말 소중한 우리의 동지들을 손배가압류를 비롯한 노동탄압에 빼앗겨야만 했습니다.
목숨을 던진 열사들의 항거는 순간적인 분노가 아니라, 신자유주의 세계화 이후 점차 벼랑끝으로만 내몰리고 있는 노동자의 삶을 지키기 위한 저항이었고, 점점 압살당하는 민주노조 운동을 사수하기 위한 필사의 결단이었습니다. 그리고 조직적 단결력과 투쟁력 대신 열사들이 온 몸으로 항거하였기에 열사 앞에 정말 숙연해지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열사들의 값진 희생으로 한진중공업에서 조직적 단결과 새로운 투쟁의 기운을 불러일으킬 수 있었지만, 사태의 본질은 전혀 해결되지 않고 있습니다. 열사들의 장례를 제대로 치르지도 못했는데, 지금 이 순간에도 손배가압류 노동탄압은 계속 자행되고 있으며, 노무현정권이 제시하는 대책은 오히려 손배가압류를 자본의 노동탄압 수단으로 일반화시키고 정당화시킬 것이 뻔하기에 우리를 더욱 긴장시키고 있습니다.
지금은 조직적 단결력으로 악질자본을 제압하면서 현재 쟁점화된 손배가압류를 민주노총을 중심으로 반드시 철폐시켜 내야 합니다. 이번에 대안을 세우지 못하면 이후 민주노조 운동의 전진을 가로막는 굴레가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들의 분노를 해결할 투쟁력이 가로막혀 버린다면 노동자의 미래도 민주노조의 전망도 없고, 민주노총을, 민중을 책임지는 조직으로 만들어 보자던 우리들의 결의도 부질없는 욕심이 될 수밖에 없다는 위기의식을 가져야 할 때입니다.
우리 금속노조는 지난 11월 6일 이후 대단히 어려운 조건을 감수하며 3차례의 총파업을 사수했습니다. 우리는 이 투쟁과정에서 힘찬 조직적 단결력을 이뤄낸다는 것이 여간 어렵지 않다는 것을 또다시 실감했습니다. 우리 조직을 실질적으로 점검하는 계기도 되었습니다. 많이 지치고 힘겨운 상황이지만, 간부와 활동가들이 더욱 치열하게 현장을 파고들고 조합원 동지들은 노동조합을 중심으로 삶의 희망을 찾아가겠다는 결의를 높여갈 때라고 봅니다.
그리고 작금의 현실은 우리 노동자들만 처절하게 당하는 것이 아니라, 신자유주의 세계화 이후 수입개방과 농업말살정책에 죽어가는 농민, 구청 용역깡패에 쫓겨다니는 도시빈민, 실업과 비정규직으로 절망적인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청년학생들의 삶이 벼랑끝에 내몰리고 있고, 그들이 분노에 차있다는 객관적인 현실을 보아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반드시 승리하는 투쟁을 조직하면서 민중들과 함께 세상을 바꾸는 길에 나서야 합니다. 아래로부터 조합원 동지들과 함께 세상을 바꾸는 투쟁에 나설 것을 결의해야 합니다. 결코 만만한 투쟁은 아닙니다. 우리 금속노조부터 이대로 살 수는 없다는 각오로 치열하게 현장을 조직하면서 큰 투쟁 큰 승리를 만들어 나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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