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 철폐 위해 가자 울산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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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 철폐 위해 가자 울산으로"
= 13일 울산에서 비정규직 철폐 전국노동자대회 =
= 민주노총, 총력집결 지침 … 금속노조, 전 지회 확대간부 필참 =
"하청노동자도 사람이다. 인간답게 살고싶다"는 유서를 남기고 현대중공업 사내하청 노동자 박일수 열사가 공장 안에서 분신 자결한 지 만 한 달만에 울산에서 전국노동자대회가 열린다.
민주노총은 3월 3일 2004년 1차 중앙위원회를 열어 오는 13일 전국의 노동자들이 울산 일산해수욕장으로 집결해 대규모 결의대회를 열기로 결정했다. 민주노총은 박일수 열사가 분신하신 지 한 달이 지나고 있는데도 현대중공업 사측은 교섭에 나서기는커녕 도리어 경비깡패 수백명을 내세워 집회 참가자들에게 폭력을 행사하고 영안실에 난입해 난동을 부리는 등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위력적인 비정규직 철폐 전국노동자대회를 개최하기로 한 것이다.
민주노총은 이를 통해 울산지역 노동자들의 투쟁을 엄호하고 비정규직 노동자의 차별과 현대중공업 사측의 만행을 전국적으로 알려낼 계획이다.
민주노총의 이와 같은 결정에 따라 금속노조는 ▲전 지부와 지회는 확대간부를 필참하도록 하고 ▲이를 위해 3월 8일 지부 운영위원회에서는 모든 운영위원들의 결의를 모으며 ▲각 지회는 민주노총 홈페이지 자료실에 있는 선전물을 이용해 조합원 교육, 선전, 간담회 등을 통해 금속노조의 조직적 참가 결의를 모아내기로 했다.
한편, 현대중공업 사측은 민주노동당 김창현 후보가 돌풍을 일으키며 당선권에 진입하자 초조한 나머지 비정규직 차별에 항거해 죽어간 박일수 열사의 죽음을 왜곡하면서 온갖 흑색선전을 하고 있다.
민주노동당 울산시지부 송주석 사무처장에 따르면 현중 관리자를 총동원, "박일수는 열사가 아니다", "죽음에 의혹 있다" "배후에 즐기는 세력 있다" "현대중공업을 죽이려하고 있다"는 허위사실로 가득한 유인믈 40만장을 14차례에 걸쳐 울산 동구 전역에 뿌리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민주노총 이수호 위원장은 3월 5일 조합원에게 쓴 편지에서 "하청노동자들에 대한 현대중공업과 하청기업의 차별과 탄압이 부른 죽음"이라며 비정규직 차별철폐와 현대중공업 정몽준회장의 사죄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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