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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는 지금 국민과 전쟁 중
작성자 지부
댓글 0건 조회 3,568회 작성일 2004-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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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는 지금 국민과 전쟁 중

= 9일 농민 등 2만명 한-칠레협정반대·이라크파병반대 격렬 시위 =

= 13일과 16일 국회 본회의 재상정 … 민주노총·전농 국회 앞 총집결 =

한·칠레 자유무역협정 국회비준을 막아내 농민의 생존을 지키고 이라크 추가파병 동의안을 막아내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한 대 국회 전쟁이 여의도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이라크 파병을 막아내자"

이라크 추가파병에 반대하는 시민사회단체회원 2천여명이 오전 11시부터 국회 앞에서 "이라크파병 국회통과 결사 저지 결의대회"를 열었다. 민주노총 이수호 위원장은 "국민 염원을 무시하고 당리당략 때문에 우리가 전쟁터에 끌려들어가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미국보다 국민이 무섭다는 것을 보여주겠다며 투쟁의 의지를 다졌다. 민주노동당도 오후 1시부터 당지도부와 17대 총선 출마자들이 국회 앞에 모여 "이라크파병저지 한칠레 FTA저지 민주노동당 결의대회"를 열고 국회를 규탄했다.

이에 앞서 파병반대국민행동 대표단 7명은 오전 7시부터 서울 용산구 동부이촌동에 있는 장영달 국회 국방위원장 자택을 항의 방문했다. 이들의 항의 투쟁으로 국회 국방위원회는 오후로 미뤄졌다.

"한·칠레 자유무역협정 박살내자"

2월 9일 오후 2시 30분 전국에서 농민 2만여명이 여의도로 구름처럼 몰려들었다. "한·칠레 자유무역협정 통과 저지 결의대회"에 농민들은 분노는 하늘을 찌를 뜻했다. 결의대회를 마친 농민들은 국회 앞으로 진출했다. 이라크파병 시위대와 합쳐진 농민들은 국회 진출을 시도하며 격렬하게 싸우기 시작했다.

농민들은 경찰의 강제진압을 막기 위해 거리에 불을 질렀고 일부 성난 농민들은 전경차에 불을 지르거나 버스를 미는 등 격렬히 저항했다. 또 국회 앞의 지하철 9호선 건설현장의 15m 높이의 고공 크레인 위에 3명의 농민들이 올라가 고공 농성을 벌였다.

경찰은 농민들의 분노에 폭력진압으로 일관했다. 농민들에게 돌을 던지고 집단구타해 수십명의 농민들이 피를 흘리며 쓰러졌고 43명이 연행됐다.


파병동의안 13일, 한·칠레자유무역협정 16일 본회의 상정

밤 11시 한·칠레 자유무역협정 비준안과 파병동의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되지 못하고 연기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8시간이 넘도록 결렬한 시위를 벌이던 농민들과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은 기쁨의 함성을 질렀다. 참가자들은 양 법안이 국회에 상정되면 다시 서울로 올라와 국민의 생명과 농민들의 생존권을 지키겠다고 결의를 다지고 해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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