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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탄압중단 경영진퇴진 합의
작성자 지부
댓글 0건 조회 3,464회 작성일 2003-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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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탄압중단 경영진퇴진 합의

= 대책위-세원테크 10일 새벽 2시 잠정합의 후 조인식 =
= 12일 이해남·이현중 열사 전국노동자장 =

12월 10일 대책위와 세원 사측이 노조탄압 중단·경영진퇴진 등 주요 내용에 대해 합의함에 따라 한진중공업과 근로복지공단에 이어 세원테크 투쟁이 일단락 됐다.

악질 세원자본의 구사대를 동원한 노조탄압 과정에서 이현중 동지가 머리를 다쳐 8월 26일 숨을 거둔 지 106일만이었다. 이어 노조탄압 중단을 요구하며 지난 10월 23일 세원테크지회 이해남 지회장이 세원정공 공장 안에서 분신 자결한 지 48일만이었다.
이에 따라 이해남·이현중 열사전국노동자장이 12일 대구와 천안에서 진행된다.

대구대책위와 세원자본은 9일 오전 11시 교섭을 시작해 여러 번 정회를 거듭한 끝에 10일 ▲세원테크 경영진 3명 퇴진(1명 즉시 퇴진, 2명은 3개월 이내 퇴진) ▲이해남 지회장 분신 사태에 대한 회사측의 공개 사과 ▲이해남 지회장 명예 복직 등 해고자 복직 ▲회사 앞 바리케이트 철거 등 노조탄압 중단과 자유로운 노조활동 보장 ▲임금인상과 고소·고발 취하 ▲유족보상 ▲주5일근무 실시 등 금속노조 중앙교섭 합의내용 수용 등에 합의했다.

대책위는 10일 잠정합의 내용에 대해 세원테크지회 조합원 토론과 찬반투표를 거쳐 오전 11시 30분 대구지방노동청에서 조인식을 진행했다. 이어 오후 2시부터 장례절차에 대한 회의를 열어 대책위를 장례위원회로 전환하고 12월 12일 장례를 치르기로 했다.

고 이해남·이현중열사 전국노동자장은 12일 오전 9시 이해남 열사가 분신자결한 대구 세원정공 앞에서 영결식을 갖고 천안으로 이동, 천안역과 두 동지가 다니던 세원테크 앞에서 노제를 지낸 후 장지로 이동할 예정이다.

금속노조는 12일 확대간부와 조합원들이 대구로 집결 "마지막 바램이 있다면, 내 한 몸 희생으로 노동탄압, 구속, 수배, 해고, 가압류라는 것들은 정말 없어지기를 바랄 뿐"이라고 했던 세원테크지회 이해남 지회장의 유언에 따라 "노동탄압 없는 세상"을 위해 더욱 힘차게 투쟁해나갈 것을 다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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