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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노조 연대투쟁으로 중소사업장 민주노조 지켜내자!
작성자 지부
댓글 0건 조회 3,257회 작성일 2003-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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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경남지부에는 어느해보다도 많은 신규 사업장이 생겨났습니다. 이들은 대부분 중소 규모의 사업장으로 금속노조가 중소사업장 미조직 노동자들에게 하나의 희망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신규 사업장 노동자들은 예외 없이 자본의 가혹한 탄압에 부딪혀야 했습니다. 마창지역금속지회 삼영현장위원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지난 2월부터 지금까지 삼영현장위 노동자들은 최평규 회장의 악랄한 노조탄압에 맞서 끈질긴 투쟁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 삼영현장위 노동자들은 새로운 투쟁을 준비하며 경남지부 조합원들의 강력한 연대투쟁을 갈망하고 있습니다.

  1차 투쟁 : 5월 - 소사장제 박살내자!
2003년 2월 27일 (주)삼영 노동자들은 금속노조에 가입했습니다. 통일중공업을 인수한 최평규 회장이 삼영도 민주노조에 물들까(?) 염려해 어용노조를 만들려고 하였지만, 삼영노동자들이 어용노조를 거부하고 금속노조에 가입한 것입니다. 그러자 회사의 탄압은 시작되었습니다. 조합원들에게 사직서를 강요하고 온갖 부당노동행위로 탈퇴 공작을 하여 30여명의 조합원을 탈퇴시켰습니다. 그리고 이들을 중심으로 소사장제를 실시하여 노동조합을 무력화하려고 하였습니다. 이에 삼영 노동자들은 2003년 5월 6일부터 5월 31까지 26일동안 조합원 64명 전원이 삭발을 하는 등 강력한 전면파업을 벌여 민주노조를 지켜냈습니다. 그러나 싸움은 끝이 아니었습니다.

2차 투쟁 : 8월 - 직장폐쇄 철회하고 용역깡패 몰아내자!
5월 파업이 끝나고 임단협이 시작되었지만, 회사의 말뒤집기로 교섭은 난항을 겪었습니다. 실무교섭에서 합의한 내용을 본교섭에서 뒤집고, 교섭위원을 바꿔 1 : 1 본교섭을 진행하였지만 본교섭에서 합의한 내용조차 다시 뒤집었습니다. 또한 회사는 5월 파업과정에서 작성한 합의서를 하나도 지키지 않았습니다.
이에 맞서 노동조합이 2시간 부분파업을 진행하자 용역깡패를 고용하여 파업을 막고 공격적 직장폐쇄로 노동자들을 공장 밖으로 내몰았습니다. 노동조합에 대한 온갖 탄압도 다시 시작되었습니다. 5월 파업때 고소한 사건에 대해 회사는 소를 취하하기로 합의하였지만 그 합의를 지키지 않아 6명이 불구속 기소되고 지회장과 부지회장에 대해서는 체포영장이 발부되었습니다. 그리고 조합원 16명에 대해 정직3개월과 1개월의 징계를 하였고 조합비 5,000만원과 현장위원 월급 6,000만원을 가압류 했습니다.
이러한 삼영자본의 직장폐쇄에 맞서 조합원들은 8월 9일부터 9월 24일까지 47일 동안 2차 파업투쟁을 벌였습니다. 회사와 용역깡패들에게 현장을 빼앗겼기에 더욱 힘겨운 투쟁이었습니다. 그러나 삼영 노동자들은 끝까지 투쟁대오를 사수했고, 노동부가 주선한 경남지부 차원의 교섭을 통해 9월 25일 회사는 직장폐쇄를 풀고 노동조합은 현장에 복귀하였습니다.

회사의 합의서 파기 - 3차 투쟁을 준비한다!
직장폐쇄 철회와 현장 복귀를 위한 교섭에서 10월 초까지 집중교섭을 통해 임단협을 타결한다고 노사 합의서를 작성하였고, 현장 복귀 후 여러차례 실무교섭과 본교섭을 하였지만 사측의 태도는 변하지 않았습니다. 한술 더떠 이제까지의 교섭에서 합의했던 78개 조항을 깡그리 무시하는 개악안을 수정안이랍시고 내놓고는 조합이 회사안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임단협 타결은 없다고 엄포를 놓았습니다. 거기에다가 5년 동안 무쟁의선언을 요구하고, 임단협이 타결되어도 징계는 물론이고 고소고발과 손배가압류는 절대 취하할 수 없다고 강짜를 부리고 있습니다.
노동조합은 더 이상은 참을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노사합의서 파기에 대한 책임이 회사에 있음을 분명히 하고 교섭결렬을 선언하였습니다. 그리고 다시 3차 투쟁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경남지부 차원에서 보다 강력한 투쟁을 전개할 것입니다.

연대투쟁 만이 금속노조를 지킬 수 있습니다.
2월 찬바람 맞으며 동잠바 입고 시작한 투쟁이 한여름 뙤약볕 맞고 태풍에도 천막 지키며 지금까지 왔습니다. 8월 직장폐쇄 때, 64명 조합원으로는 배가 넘는 용역깡패와 구사대를 어쩌지 못해 눈물도 삼켜야 했습니다. 이제 더는 물러 설 곳도 없습니다. 회사의 악랄한 노조탄압에 이대로 머리 숙일 수 없습니다. 1년 내내 싸움 속에서 놓지 못한 민주노조의 깃발을 반드시 지켜내야 합니다.
경남지부 조합원 동지 여러분!
여러분의 연대투쟁만이 중소사업장에서 금속노조의 깃발을 지킬 수 있습니다. 악질 삼영자본의 탄압에 맞서 민주노조를 지킬 수 있습니다. 삼영 노동자들은 이제 다시 3차 투쟁을 준비하며 경남지부 조합원 여러분들의 연대투쟁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습니다. 경남지부 조합원의 강력한 연대투쟁으로 중소사업장 노동자들에게 희망이 되는 금속노조를 만들어 나갑시다. 연대투쟁 속에 굳건히 서는 산별노조를 만들어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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