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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개 지부 노조요구안 수용
작성자 지부
댓글 0건 조회 3,873회 작성일 2005-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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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개 지부 노조요구안 수용
  2일 지부집단교섭 … "중앙교섭 조인식 때 법인등록된 사용자단체로 체결"
  역사상 첫 사용자단체 결성 눈앞 … 대구·인천·포항·충남만 남아


양산공설운동장
  6월 2일 오후 2시 양산공설운동장 대회의실에서 열린 부산양산지부 5차 집단교섭.
  노조 교섭위원들은 교섭을 시작하자마자 "사용자단체 구성에 대한 노조 최종안에 대해 입장을 밝힐 것"을 요구했다. 사용자들은 1시간 가까이 정회를 하고 나더니 "시간이 더 필요하다"며 "6월 3일 오전 9시 30분까지 입장을 통보하겠다"고 말했다. 노조 교섭위원들은 "장난치냐?"며 "조합원들이 퇴근하기 전까지 입장을 통보하지 않으면 내일 4시간 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말하고 교섭장을 박차고 나왔다. 곧바로 현장에는 파업돌입 지침이 내려졌다. 5시 45분. 사용자들은 조합 최종안에 싸인한 합의서를 보냈다.


  창원알뜰생활관
  지난 5월 25일 금속노조 파업 때 상당수가 파업에 참가하지 못한 경남지부는 6월 2일 오전 긴급 운영위원회에서 이번에는 반드시 파업에 돌입한다고 결의했다. 창원 알뜰생활관에서 열린 5차 집단교섭. 사용자들은 지역 의견을 통일시키지 못했다며 연기와 정회를 연거푸 요구했다. 오후 4시40분. 사용자들은 지역대표의 동의서와 지역 사용자들이 연서명한 확약서를 조합에 제출했다.
  경기 밤 8시30분 동의서 제출
  경기지역 사용자들은 이날 집단교섭에서 노조 최종안 수용을 거부했다. 심지어 중앙교섭 경기대표인 SJM대표가 집단교섭에 참가하지도 않았다. 지부는 곧바로 SJM  항의농성에 들어갔다. 전국 상황을 전해들은 사용자들은 저녁 6시경 SJM에 모여 2시간 넘게 토론을 벌였고, 8시 30분이 되어서야 동의서를 냈다.
  "중앙교섭 내용은 중앙교섭장에 가서 정리해야 한다. 지부교섭에서 정리할 수 없다"며 끝까지 버텼던 만도지부 사용자들은 지부가 파업을 공표하자, 밤늦게 "3일 오전 9시 노조 동의서에 서명하겠다"는 약속을 전해왔다.  
  3일 전국 14개 지역에서 동시에 열린 집단교섭에서 경기, 경남, 경주, 구미, 대전충북, 부산양산, 서울, 울산, 전북 등 9개 사용자들이 "노조 최종안"에 도장을 찍었고 만도지부는 최종안 수용을 약속했다.


  인천 3개 사업장만 동의서 제출
  지역대표가 없는 인천지부는 각 사업장 대표에게 동의서를 제출할 것을 요구했으나 2일 밤까지 세 곳만이 노조요구안을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예상했던 것과는 달리 대구와 충남, 포항지역 사용자들이 금속노조 최종안 수용을 거부했다.
  
  포항의 사용자들은 작당을 하고 나왔다. 지난 주 교섭에서는 "아무 문제없다"고 했던 사용자들은 이날 교섭에서 동의할 수 없다고 버텼다.
대구는 "동의하지만 동의서에 서명하지는 못하겠다"고 말해 교섭이 결렬됐다. 사용자들은 밤늦도록 회의를 해 대책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충남도 "내용은 동의하지만 중앙교섭에서 정리하겠다"고 버텨 한시간만에 교섭을 끝내고 교섭장을 나왔다.  
  그러나 4개지부 사용자들이 계속 버티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합의사항조차 지키지 않는 것에 대한 4만 조합원들의 분노에 사용자들의 전국전선이 완전히 무너졌기 때문이다.
  25일 99개 사업장 2만 조합원들의 투쟁과 6월 3일 지부별 4시간 파업에 대한 금속노조의 강력한 의지로 결국 사용자들은 올해 교섭이 끝나기 전에 사용자단체를 구성하겠다고 약속한 것이다.


  한국 노동운동 역사상 첫 중앙교섭 이어 첫 사용자단체 쟁취 눈앞
  2003년 역사상 첫 산별 중앙교섭을 쟁취해 낸 금속노조가 2년만에 또다시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될 것으로 보인다. 올 중앙교섭 조인식 날 한국 역사상 처음으로 법인등록한 사용자대표가 전체 사용자들을 대표해 금속노조 위원장과 합의서에 도장을 찍을 것이기 때문이다. 산별노조운동의 새로운 역사를 써나갈 사용자단체. 4만 조합원이 만들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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