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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가 14일 ‘마창노련 정신 계승, 110만 총파업 성사, 불평등 타파! 사회대전환!’을 내걸고 제33회 들불대동제를 노동회관 4층에서 개최했다.
들불대동제는 마창노련 창립 2주년 때인 지난 89년부터 지역 노동자 단결의 장으로 자리매김 했다. 1회 들불대동제는 경찰의 원천봉쇄로 인해 경남대에서 당시 외투횡포분쇄투쟁 중인 ‘한국수미다’로 긴급히 장소를 변경했음에도 불구하고 1천500여명의 조합원이 참석했다. 올해로 들불대동제는 33회를 맞이했다.
이날 들불대동제는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하여 방역수칙을 지켜 진행했으며, 불평등 세상을 바꾸기 위한 10월 20일 민주노총 총파업을 앞둔 만큼 총파업 성사의 결의를 높여냈다. 현대로템 문화패 소달구지가 첫 포문을 열었다.
조형래 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장은 “들불대동제는 단순한 축제가 아니라 한해의 투쟁을 되돌아보고 평가하고 다음 투쟁을 결의하는 자리였다”며 “노동해방의 그날은 오지 않았고, 어쩌면 멀어지고 있는지도 모르는 이 세상에서 불평등을 갈아엎자는 목소리를 외치자”고 들불대동제 개막을 알렸다.
하원오 진보연합 상임대표는 “들에 불을 놓으면 처음에는 잘 안붙지만 한번 불이 붙으면 끝까지 간다”며 “민주노총이 아무리 탄압해도 끝까지 갈 수 있는 대중조직이며, 국민들의 삶을 책임여쟈 하는 조직”이라며 함께 한 조합원들을 격려했다.
이날 33회 들불문학상 수상자로는 최우수상으로 ‘장례’라는 소설을 낸 이소정 정의당 경남도당 부위원장이 수상했다. 이외 전영임 동지가 시 ‘나에게는’으로 우수상을 다빈 동지가 ‘우리 아빠는 고철을 파는 사장이자 노동자’라는 생활글로 우수상을 수상했다. 가작으로 시 ‘바다’를 출품한 허철호 동지가, ‘오빠라는 호칭이 뭐가 어때서?’라는 생활글을 출품한 이효정 동지가, ‘코로나보다 해고가 더 무섭다!’라는 생활글을 출품한 고연희 동지가 수상했다.
33회 들불대동제 2부 투쟁문화제는 김해시립합창단 동지들이 열었으며 지역 투쟁사업장 동지들이 발언자로 나섰다. 특히 도본부는 들불문화제 집체극을 선보였으며 민주노총의 총파업 역사를 되짚어보고, 현재 총파업 의미를 담았다. 집체극에는 풍물에 노동자풍물패연합, 좋은세상, 세모단이 출연했다. 영상은 이신호 동지가 준비했으며 총연출은 박해선 동지가 담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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