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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노조 2021년 하반기 소탕단이 출범 이틀째인 10월 14일 이른 아침 경남도청 앞에서 선전전을 시작으로 창원 현대위아 결의대회, 한국지엠 창원공장 결의대회, 포스코 광양제철소 결의대회 등 숨 가쁜 투쟁을 벌였다.
‘불법파견·모든 차별·노조파괴 소탕, 2021년 금속노조 하반기 소탕단’은 투쟁 이틀째 아침을 ‘경남도청 앞 투쟁사업장 공동 출근 선전 캠페인’으로 열었다. 소탕단에 참여한 노조 사내하청 비정규직 노동자들과 경남지부 투쟁사업장 노동자들은 각자 현안을 적은 팻말을 들고 한 시간가량 선전전을 진행했다.
소탕단 단장을 맡은 김동성 금속노조 부위원장은 선전전에서 “경남에 수많은 비정규직 노동자가 있다. 악질 사업장인 한국산연, 한국지엠 공장도 있다. 이들은 모두 외국 자본이다”라며 “한국 정부로부터 특혜만 받고, 노조를 파괴하는 비정상 경영을 한다”라고 외투 자본의 문제를 꼬집었다.
김동성 부위원장은 “한국지엠이 창원공장 비정규직 노동자 120여 명을 해고하고도 매년 비정규직 노동자에게 해고 위협을 한다. 비정규직 직접고용에 경남도민의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라고 호소했다.
선전전을 마친 소탕단은 짧은 휴식을 취한 뒤 경남도청을 출발해 창원검찰청을 거쳐 현대위아로 향하는 행진을 시작했다. 창원 현대위아 본사에 도착한 소탕단은 ‘대법원판결 이행촉구 결의대회’를 벌이고, 대법원 판결에도 정규직 전환 계획을 내놓지 않는 현대자동차 자본을 규탄했다.
김영일 노조 경기지부 현대위아평택비정규직지회장은 결의대회에서 “이윤만 추구하는 자본에 맞서 인간답게 살기 위해서 투쟁은 필연이다”라면서 “평택지회는 7월 8일 대법 최종승소로 이미 현대위아 직원이다. 그러나 사측은 아무런 대책 없이 4개월 동안 시간만 끌고 있다”라고 보고했다.
김영일 지회장은 “교섭이 순조롭게 흘러갈 리 없다고 생각했다. 강고한 투쟁으로 쟁취하겠다. 모든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희망을 품을 수 있도록 평택지회가 용기를 내 투쟁하겠다”라며 불법파견 끝장내고 비정규직 철폐하자는 구호를 외쳤다.
현대위아 결의대회 후 한국지엠 창원공장 결의대회까지 마친 소탕단은 한국지엠 창원공장 농성장 근처에서 도시락으로 점심을 해결하고, 전남 광양 포스코 광양제철소로 향했다. 포스코 광양제철소에 도착한 소탕단은 짧은 선전전을 진행한 뒤, 불법파견과 비정규직 노동자 차별을 저지르는 포스코 규탄 결의대회를 열었다.
정용식 금속노조 포스코사내하청지회장은 결의대회에서 “대법원이 계류 중이던 포스코 불법파견 소송에 관해 판결할 조짐이 보이자 포스코 자본이 조합원 자녀들에 지급하던 학자금을 뺏기 시작했다”라며 탄압 상황을 설명했다.
정용식 지회장은 경사노위 위원장이 원·하청 상생 모범이라고 상찬했던 재단이 금속노조 조합원을 차별하는 장치로 작동했다고 규탄했다.
정 지회장은 “기존 단체협약과 취업규칙으로 받던 학자금을 협력사 공동근로복지기금 설립 이후 없앴다. 없애고 나니 금속노조 조합원만 학자금을 주지 않고 있다. 불법파견 판결 이후 금속노조 가입이 늘까 두려운 것이다”라고 꼬집었다.
포스코 광양제철소 결의대회를 끝으로 이틀째 일정을 마친 소탕단은 민주노총 순천시협에 자리를 펴고 휴식을 취했다.
투쟁 사흘째인 10월 15일 소탕단은 순천지검 앞에서 ‘현대제철 안동일 구속수사촉구 출근 선전전’에 함께한 뒤, 같은 내용의 기자회견까지 열고 첫 주 일정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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